성남 일화가 안방에서 어처구니없는 참패를 당해 다잡았던 아시아 정상 자리를 내줬다.
성남은 1일 오후 7시 성남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결승 2차전 알 이티하드(사우디아라비아)와의 홈 경기에서 팔라타 레다, 함자 사이드, 모하메드 누르(2골), 아보슈바이르 마나프에게 연속골을 허용해 0대5로 대패했다.
성남은 지난 25일 결승 1차전 원정 경기에서 3대1로 이겨 이날 0대2로 지더라도 원정 다득점 우선 규정에 따라 우승 트로피를 거머쥘 수 있었으나 홈에서 대량 실점하며 1승1패를 기록했으나 골득실에서 밀려 준우승에 그쳤다.
이티하드는 우승 상금 50만달러를, 성남은 준우승 상금 30만달러를 챙겼다.
지난 95년 아시안클럽선수권과 96년 아시안슈퍼컵 우승 이후 8년만에 아시아 정상 탈환을 노린 성남의 꿈이 한순간에 물거품으로 바뀐 동시에 K리그의 자존심까지 한꺼번에 무너져내린 한판이었다.
크로아티아 출신 토미슬라브 이비치 감독을 경질하며 배수진을 치고 나온 이티하드의 공세는 추운 날씨에도 아랑곳없이 매섭게 펼쳐졌고 당황한 성남의 수비벽은 너무 쉽게 허물어졌다.
성남은 김도훈, 두두, 이성남 삼각편대에 젊은 피 도재준, 전광진, 김철호로 허리 진용을 짜 조심스럽게 탐색전을 벌였다.
전반 10분 캐넌슈터 이기형이 25m거리의 프리킥 슛이 골대 옆 그물을 스친 것은 불운한 징조였다.
이티하드는 세트 플레이로 성남의 골문을 열어젖혔다.
이티아드의 수비수 레다는 전반 27분 안데르손 루시아노의 오른쪽 코너킥을 방아찧기 헤딩슛으로 꽂아넣었다.
반면 성남은 전반 40분 이기형이 넘어지며 때린 오른발 슛이 오른쪽 골 포스트를 맞고 나와 땅을 쳤다.
이티하드는 전반 45분 루시아노의 프리킥이 하마드의 발에 맞고 흐르자 함자 사이드가 달려들며 두번째 골을 터뜨렸다.
기세가 오른 이티하드는 후반에도 10분과 32분 누르가 연속으로 골을 추가, 승부를 결정지었고 경기 종료 직적 마나프가 5번째 골로 쐐기를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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