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연하 도서는 어떨까'

'올 연말은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성탄·연하 도서를 보낸다.

'

해마다 연말이면 받는 크리스마스 카드와 연하장. 그러나 연초가 되면 휴지통으로 들어가기 십상이다.

가뜩이나 비싼 외화를 들여 펄프를 수입하고 있는 우리 형편으로는 이 또한 낭비 중의 낭비.

이 같은 현실을 개선하기 위해 여러 출판사들이 모여 연하도서를 만들었다.

연하장 가격에 감사의 마음도 전하고, 책도 선물하는 일거양득의 전략이 바로 '연하도서'라는 것이다.

연하도서를 함께 기획하고 제작하는 데 참여한 소형출판사들은 글로리아, 수선재, 새론북스, 주변인의 길, 책읽는 마을 등 7개사. 이들이 만든 연하도서는 한마디로 책에 연하장을 삽입한 것으로 보면 된다.

표지 뒤쪽에 크리스마스카드와 연하장에 이어 감사의 마음을 전할 수 있는 편지지도 함께 수록했다.

책 내용 또한 알차게 꾸며 오랫동안 받는 이의 책꽂이에 꽂혀 있도록 만들었다.

연하도서의 가격은 모두 2천800원. 지난달부터 오른 우편요금 550원이면 연하도서를 부칠 수 있다.

연하도서의 목록은 '가족', '그대 맞으려 꽃길 쓸고', '마음을 다스리는 50가지 지혜', '부자 되세요', 'CEO 고사성어' 등 15권. 4×6배판 올컬러로 책 무게나 가격은 똑같다.

출판사의 한 관계자는 "출판계의 불황을 타개하고 독자들의 발길을 서점으로 돌리기 위해 연말 '연하도서 보내기'를 기획했다"며 "전국의 웬만한 대형 서점에는 연하도서를 거의 배부했다"고 밝혔다.

조향래기자 swordj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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