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P입시학원장 개입 수능 부정 사건
을 수사 중인 청주 동부경찰서는 2일 10명의 수험생이 답안 숫자 메시지를 전송받은
사실을 확인하고 원장 B(29)씨와 수험생들간에 금품이 오갔는 지와 학부모의 개입
여부 등을 집중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또 이 학원 원생 63명 가운데 수험생이 모두 47명(재수생 4명.재학생 43
명)이라는 사실이 밝혀짐에 따라 답안 숫자 메시지를 받은 것으로 이미 밝혀진 10명
이외에 메시지를 받은 학생이 더 있는 지 등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이고 있다.
▲수사 상황
경찰은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긴급체포된 B씨와 B씨에게 휴대전화로
답안 숫자 메시지를 보낸 L(20.인천 모대학 1학년 휴학)씨, B씨로부터 메시지를 추
가로 받은 것이 확인된 3명을 불러 금품수수 여부, 실제로 답안지에 옮겨 적었는 지
등을 조사중이다.
경찰은 전날 소환된 P(Y고 3년)군 등 2명으로부터 1교시 언어영역 시험때 원장
이 보내준 메시지를 이용해 19-20개 문제의 답을 고쳤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그러나 나머지 8명은 "숫자 메시지를 보지 못했다"고 연루 의혹을 부인했다.
경찰은 금품 수수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B씨 등의 계좌추적에 나서기로 했으며
B씨가 6년전부터 청주에서 학원을 운영해온 점을 중시, 이전에도 이같은 방법으로
부정행위를 저질렀는 지 등에 대해서도 추궁하고 있다.
경찰은 또 이 학원 출신 수험생이 47명으로 밝혀짐에 따라 이미 밝혀진 10명외
에 메시지를 받은 학생이 더 있는 지와 1교시 언어영역 외의 부정 행위 여부를 확인
하기 위해 B씨의 컴퓨터 하드디스크를 복사, 분석하고 있다.
경찰은 이들의 휴대전화 통화 내역을 조사하고 빠르면 3일 중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아 B씨가 메시지를 전송하는 데 이용한 'SMS사이트'를 정밀 분석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B씨가 수능 보름전 L씨에게 부정 행위를 제의하고 수능 전날 수험생
들의 수험표를 끝자리 숫자에 따라 홀수형, 짝수형으로 미리 나눠 놓은 점, 부정 행
위 축소를 시도한 점 등으로 미뤄 B씨가 L씨뿐 아니라 다른 원생들과 조직적으로 사
전 공모했을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고 조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수능 부정과 관련돼 제기되고 있는 모든 의혹에 대해 수사를 벌
이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날 오후 B씨와 L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며 B씨로부터 메
시지를 받아 답을 고친 수험생 2명은 불구속 입건할 방침이다.
▲전송받은 학생 반응
이 사건에 연루된 P(Y고 3년)군은 이날 "좋은 성적을 거둘 욕심에 부정행위를
저질렀으며 죄송스럽고 반성하고 있다"고 심경을 피력했다.
P군은 "고생하시는 어머니 생각에 원장이 보내준 언어영역 답안 숫자 메시지를
시험 종료 2분전에 보고 20개 문제의 답을 고쳤다"고 말했다.
그러나 B씨가 숫자 메시지를 보냈다고 지목한 K군은 "시험이 끝난 뒤 휴대전화
를 확인해보니 메시지 1통이 있었으나 장난인 것 같아 곧바로 지웠다"고 연루 의혹
을 부인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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