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오후 개통한 대구~포항간 고속도로 통행료를 두고 운전자들이 고개를 갸웃거리고 있다. 비슷한 거리의 다른 고속도로 구간과 비교해서 요금이 500~900원가량 비싸기 때문.
출발점인 도동IC에서 도착점인 포항요금소까지는 68.4km. 도동IC에는 요금소가 없기 때문에 동대구IC를 출발점으로 요금을 산출해 볼 수 있다. 동대구IC~포항요금소는 73.1km로 소형 및 중형차는 4천원, 버스 등 대형차는 4천100원, 대형화물차 5천300원, 특수화물차 6천100원이다.
승용차 기준 통행료가 4천원으로 똑같은 북대구(경부고속도)~상주(중부내륙고속도) 또는 칠곡~서안동(중앙고속도)의 경우 두 구간 모두 거리가 81km로 동대구~포항보다 8km나 길다.
거리가 짧은 데도 통행료가 비싼 이유는 차로 때문. 지난 3월 한국도로공사는 통행료 산출 방식을 바꾸면서, 기본요금 800원에 왕복 4차로의 경우 1km당 39.1원으로 정했다. 또 왕복 6차로는 20% 할증을 적용해 1km당 46.9원으로 책정했다. 동대구~포항의 경우 6차로 구간이 37.8km, 4차로 구간이 35.3km로 돼 있다. 따라서 기본요금 800원에 6차로 통행료 1천773원, 4차로 통행료 1천380원을 합쳐 3천953원이 된다. 이에 대해 칠곡~서안동 구간은 모두 4차로이기 때문에 기본요금 800원에 4차로 통행료(81km × 39.1원) 3천167원을 합쳐 3천967원이다. 따라서 대구~포항 고속도로는 6차로가 절반가량을 차지하다보니 통행료도 그만큼 비싸진 셈이다.
한국도로공사 경북지역본부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8차로로 바뀐 경부고속도로는 물가인상 억제 때문에 기존 4차로 요금을 그대로 적용하고 있어 상대적으로 대구~포항간 고속도로 통행료가 비싸 보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수용기자 ks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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