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포항 종합운동장광장에서 스님과 불자 등 2만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정장식 포항시장의 종교관련 발언을 규탄하는 범불교도 대회를 가진 포항불교사암연합회 종교편향대책위원회(공동위원장 법은 스님)는 정 시장의 사퇴촉구와 함께 또 다른 집회를 계획하겠다고 밝혀 갈등이 계속되고 있다.
포항불교사암연합회장 경천스님은 이날 대회사에서"오늘 집회에 이어 2·3단계 계획을 세워 정 시장 퇴진운동에 매진하겠다"면서 "홀리클럽 창립 회원인 이상득·이병석 국회의원과 공원식 시의회 의장에 대해서도 이들이 클럽을 탈퇴하지 않을 경우 낙선운동을 벌이겠다"고 말했다.
대책위원회측은 또한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에게'포항시장의 위법적 사례에 대한 한나라당의 입장을 밝혀 달라'는 서한문을 보내고 정 시장 퇴진을 위한 10만명 서명운동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조계종 대구·경북교구본사인 불국사와 동화사·직지사·은해사·고운사를 비롯, 천태종과 진각종 스님들과 불자들이 버스 400여 대에 나눠타고 참여했다.
정 시장은 지난 5월 포항 세계성시화운동세계대회에서 명예준비위원장으로'포항을 기독교 도시로 만들겠다'고 말하는 등 공무원의 종교적 중립성을 어기고 세계성시화운동의 사업재원으로 포항시의 재정 1%(52억원)를 사용하려 기획했고 포항기관장 홀리클럽 창립을 주도해 종교적·사회적 화합을 깼다는 것.
대회 뒤 참석자 중 3천여명은 포항시청 정문앞 왕복 4차선 도로에서 2시간여동안 '직권남용 정장식 시장은 사퇴하라', '정 시장은 기관장 홀리클럽에서 탈퇴하라'는 등의 구호를 외치며 경찰병력 1천200여명과 대치하며 한때 시 청사 진입을 시도하기도 했다.
시청앞 집회로 일부 도로가 통제되면서 교통체증 현상을 빚어 시민들이 불편을 겪기도 했다.
포항·박진홍기자 pjh@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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