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在佛작가 김이산 작품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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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에서 활동중인 김이산(39)씨의 작품전이 새해 1월9일까지 갤러리M에서 열린다.

김씨는 고교 때 프랑스로 건너가 파리 국립고등미술학교를 마치고 현재 프랑스 파리, 독일 등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갤러리M의 초대전으로, 대구에서의 첫 전시회다.

'불영원성'을 주제로 지진, X-Ray, 전염병 등을 다뤄 온 김씨는 이번에 인간과 가장 흡사한 유전자를 가진 침팬지가 주요 소재로 등장한다.

사과를 먹는 침팬지, 거울을 보고 있는 침팬지, '다윈의 진화론'을 읽고 있는 침팬지 등 침팬지의 다양한 모습이 묘사돼 있어 친근하게 다가오지만 그 저변에 흐르는 메시지는 무겁다.

침팬지를 통해 인간 복제와 환경파괴, 유전자 조작 등에 대한 비판적 문제제기다.

특히 구멍뚫린 바젤 오르겔 악보를 캔버스삼아 먹으로 유전자 지도를 작품의 바탕에 그려넣은 작업이 눈에 띈다.

김씨는 "음악을 하는 사람에겐 그림에서 음악이 들릴 것이고, 유전자지도란 걸 아는 사람들은 그림에서 인간을 읽을 수 있을 거에요. 아는 만큼 볼 수 있죠." 과학적 이론을 작품활동에 접목시키기 위해 작가는 실제 미술서보다는 과학서적을 더 열심히 읽는다고 한다.

이 때문에 그의 작품에는 진화론적으로 의미있는 은행나무, 화석 등이 자주 등장한다.

"제겐 자연이 종교에요. 자연을 어떻게 이해하느냐에 따라 우리의 미래가 달라지지 않을까요."

냉철한 논리와 이론을 바탕으로 한 '합리적인 작품'이란 점에서 지역 화단에서도 주목해 볼 만하다.

최세정기자 beaco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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