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점 섬에서 영그는 과학의 꿈

울릉 우산중 김종윤 교사

'과학의 꿈은 섬 마을에서도 핍니다'. 울릉도 우산중학교에는 김종윤(43) 과학 선생님과 발명·탐구반이 있습니다.

전교생 108명, 전체 5학급 규모의 소규모 어촌마을에서 근무하는 섬 마을 선생님이 2004년도 '올해의 과학교사상' 과학문화 분야 수상자로 선정됐다.

김 교사는 최근 이재혁·이솔(우산중 3년)학생이 개척민들이 사용해온 '울릉도 너와집의 구조 비밀' 연구를 지도해 과학기술부 장관상을 수상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지난 3년여 동안 우산중 전교생들을 전국과학전람회·대한민국발명전시회 등에 출전시켜 6차례나 전국대회에 최우수상을 받게 했다.

경북 의성이 고향인 김 선생은 "학생들과 함께 자연환경에 대한 소중함을 학문적으로 연구·노력한 것이 작은 결실을 맺은 것" 뿐 이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김영호 우산중 교장은 "김 선생이 섬 주민들의 옛 교통 수단인 전통 뗏목(떼배)의 과학적 근거를 찾는 등 과학기초가 열악한 도서벽지의 환경을 활용해 학생들에게 꿈을 심는 과학 교육 프로그램 개발의 기초를 다졌다"고 평가했다.

김 교사는 경북대사범대 과학교육과를 졸업하고 교사발명연구회 부회장, 한국학교발명협회 경북지회장을 역임하면서 왕성한 과학교육 활동을 펼치고 있다.

시상식은 오는 23일 오전 1시 서울 양재동 과학교육문화회관에서 오명 과학기술부총리,권오갑 한국과학재단 이사장, 전국 초·중·고등학교에서 선정된 과학교사 40여 명과 수상자가 참석한 가운데 열린다.

울릉·허영국기자 huhy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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