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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선충 구제 약품 품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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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지역 확산에 지자체들 수요 몰려

경북지역으로 확산중인 재선충에 감염된 소나무를 베어내 훈증처리하는데 쓰이는 약품 '킬퍼'(메탄소디움액제)'의 물량이 딸려 지자체마다 이를 확보하느라 2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재선충 감염소나무는 베어낸 뒤 소각하거나 잘게 부수어 처리(파쇄)하는 방법 및 훈증처리법(감염소나무의 원줄기를 잘게 잘라 20~30개로 포개 쌓은 후 '킬퍼'를 살포하고 비닐을 덮어 재선충을 죽이는 방법)으로 처리하고 있다.

이 같은 훈증약품 확보난은 전량 수입품으로 국내 공급업체가 한 곳 뿐인데다 킬퍼가 다른 지역의 참나무병 방제에 사용되고 시·군마다 애초 피해의 심각성을 인식하지 못하다 뒤늦게 약품 구하기에 나섰기 때문.

칠곡군 경우 2001년 7월 경북도 내 최초로 발생한 구미시 오태동에서 경계지역인 북삼읍 오평리로 옮겨온 뒤 군 전역으로급격히 퍼져 현재 4개 읍면 8개 마을에 672그루가 감염돼 160그루를 베어내고 내년 2월까지 왜관읍 석전리와 아곡리, 북삼읍 인평리 일대를 대상으로 피해목을 없앨 계획이다.

그러나 지난 13일에야 겨우 킬러 180여ℓ를 구입하는데 그쳤으며 재선충이 확산하면서 전국에서 주문이 몰려 제때 공급이 더욱 어렵다는 것.

1ℓ의 킬퍼는 3그루 정도를 처리하는데 이를 공급하는 경남 진주의 ㅅ농약측은 "킬퍼가 참나무 시드름병 방제에도 필요한데, 경인지방에서 요청이 쇄도해 경북지역 재선충용 약품은 주문량에 비해 제대로 공급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칠곡군은 곧 2천여만 원의 긴급예산을 편성하고 우선 확보한 킬퍼로 감염된 나무를 훈증처리키로 했다.

또 지난 2000년5월 경북에서 처음 소나무 재선충이 발견된 구미 역시 빠른 확산추세에 비해 약품공급이 끊겨 한때 감염 소나무 처리를 중단했다가 최근 570ℓ의 약품을 구하기도 했다.

포항시 역시 재선충 발병 이후 지금까지 약품을 확보하지 못해 소각처리할 뿐이다

양남면 수렴리 야산을 중심으로 재선충이 확산 기미를 보이는 경주시도 애타기는 마찬가지여서 고사목 벌채 및 훈증을 내년 1월 이후로 미뤄 놓고 있다.

경주시청 관계자는 "재선충이 발견되기 전 훈증 약을 보관해 둘 필요가 없어 보유 잔량은 없는 상태"라며 "내년 1월10일을 전후, 납품 가능하다는 답변을 받아 기다리는 중"이라 밝혔다.

칠곡·이홍섭기자 구미·김성우기자 포항·임성남기자 경주·박정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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