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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은 어떻게 무인발급 받으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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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발급기 짜증

"무인 발급기, 너무 어렵네요."

20일 오후 서대구등기소에 설치된 무인 등기부등본 발급기 앞에선 민원인들 10여 명이 줄을 서 기다리며 불평을 늘어놓고 있었다. 한 노인이 발급기 앞에서 혼자 10여분 동안 우물쭈물하고 있었기 때문. 번지를 몰라 건물 이름을 한 글자씩 입력하던 노인은 결국 뒤에 있던 시민의 도움으로 간신히 등본을 뗄 수 있었다.

김모(62·서구 내당동)씨는 "중리주공 아파트라고 정확히 건물 이름을 입력했는데도 등록되지 않은 이름이라고 자꾸 뜬다"며 "안내문 하나 없고 기계작동도 노인들에겐 너무 어렵다"라고 했다.

직원에게 등기부등본을 떼달라고 할 수 있지만 발급기보다 200원 비싼 1천200원을 받기 때문에 대부분 민원인들은 발급기를 이용한다. 문제는 노인이나 지체장애인들이 이용하기에 너무 불편하다는 것.

현재 대구지역 등기소 6곳에 설치된 무인 발급기는 모두 6대. 북대구등기소에서 만난 신모(66)씨는 "이용하는 사람은 많은데 발급기가 한 대밖에 없고, 입력 안내문도 없어서 당황스럽다"라고 불평했다.

터치스크린 시스템인 발급기는 '부동산 종류 선택→광역시/도→시/군/구→리/동→지번이나 건물명칭 입력→주민등록번호나 법인인감카드번호' 순으로 입력해야 한다. 만약 건물이름을 발급기 내부칩에 저장된 그대로 입력하지 않으면 '등록되지 않은 건물'이라는 오류 메시지가 뜬다.

등기소 관계자는 "무인발급기는 간편한 방식의 터치스크린으로 돼 있기 때문에 안내문이 따로 필요없다. 발급기 이용이 어렵다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라고 했다. 서상현기자 ssan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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