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 그리스도의 수난과 죽음을 극사실적으로 묘사, 영화계 안팎에 충격을 몰고왔던 멜 깁슨 감독과 마이클 무어, '대부(代父)의 말런 브랜도 사망 등이 미국 영화연구소(AFI)가 뽑은 '올해의 주요 사건들(Moments of Significance)'에 포함됐다.
로스앤젤레스에 기반을 둔 37년 역사의 AFI는 전날 오는 1월14일 AFI상 시상식을 앞두고 뽑은 '올해의 주요 사건들' 가운데 깁슨은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The Passion of Christ)'로, 다큐멘터리 거장 무어 감독은 조지 부시 미 대통령의 낙선을 겨냥, 제작한 작품 '화씨 9.11(Fahrenheit 9/11)'로 예술형식을 초월, 신학계와 정치판에서 전국적인 논쟁을 벌여왔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21일 연예·영화전문 일간지 할리우드 리포터가 보도했다.
AFI 심사위원회는 또 두 작품이 상업적으로도 엄청난 대박을 터뜨렸고 그들의 메시지를 직접 대중에 전달했다는 점에서도 상당한 의미를 뒀다.
지난 7월1일 타계한 오스카상 수상배우 브랜도도 '브랜도 이전과 이후'로 영화사의 장이 구분된다는 점에서 '올해의 주요 사건들' 가운데 하나로 뽑혔다.
미 프로풋볼(NFL) 결승전인 슈퍼볼 하프타임 쇼에서 튀어나온 재닛 잭슨의 젖가슴 노출사건도 빠질 수 없는 사건.
저스틴 팀버레이크와 격정적인 춤을 추던 재닛의 젖가슴이 튀어나오는 바람에 실황중계를 맡았던 CBS방송은 외설시비 속에 미 연방 통신위원회(FCC)로부터 벌금제재를 받는 사태로 발전했으며 FCC는 그 바람에 새로운 문화권력으로 부상했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이밖에 주요 올해 영화·엔터테인먼트 계 주요 사건으로는 톰 브로코, 바버라 월터스, 빌 모이어 등 TV뉴스 앵커들이 모두 현역에서 은퇴하고 댄 래더가 곧 앵커 자리에서 물러나게 것도 포함됐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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