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 '춘향전'이 젊은 세대 취향의 트렌디 드라마로 다시 태어난다.
열녀 춘향이 청바지에 배꼽티를 입고 댄스경연대회에서 그네 댄스를 추는 엽기발랄한 소녀로 변신하는 것. KBS가 '미안하다, 사랑한다' 후속으로 1월 3일 밤 9시 55분부터 방송하는 '쾌걸 춘향'에서다 .
'쾌걸 춘향'은 고전 '춘향전'을 현대적 시각에서 재해석한 드라마. 하지만 남원이라는 공간적 배경과 등장인물들의 이름을 제외하고는 공통점을 발견하기 쉽지 않다.
춘향은 불의를 보면 참지 못 하는 다혈질 성격에 궂은 일도 마다하지 않을 정도로 억척스럽다.
이몽룡은 '일단 저지르고 보자'가 좌우명인 단순·무식 캐릭터. 변학도는 연예인 기획사 사장으로 춘향이 어려울 때마다 춘향을 돕는다.
춘향 역은 탤런트 한채영이 맡았고, 영화 '빈집'으로 주가를 올렸던 재희가 몽룡으로 출연한다.
변학도 역에는 탤런트 엄태웅이 낙점됐다.
또 고전에 나오지 않는 홍채린 역으로 탤런트 박시은이 등장해 춘향과 삼각관계를 벌인다.
주인공 춘향은 간신히 생계를 이어가는 밤무대 가수 어머니(월매)를 둔 고교생. 생활고에 시달리지만 신문배달·연못청소 등 아르바이트를 하며 씩씩하게 살아간다.
고위 공무원인 아버지의 남원 부임에 따라 서울에서 춘향이 다니는 학교로 전학 온 이몽룡은 학업에 전혀 뜻이 없다.
툭하면 주먹질로 유치장을 들락거리던 그가 광한루에서 춘향과 만난 뒤 묘한 오해 끝에 약혼까지 하게 된다.
춘향은 몽룡을 억지로 공부시켜 명문대에 합격시키지만 몽룡은 자신의 첫사랑 채린을 만나 흔들리면서 해외로 떠난다.
그때 춘향에게 연예기획사 대표인 변학도가 나타나 마음을 뒤흔든다.
제작진은 판소리, 랩, 록이 어우러진 퓨전음악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고전의 에피소드를 다양한 방식으로 변주해 풍성한 느낌의 드라마를 만들 계획이다.
장성현기자 jacksoul@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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