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 전국 최초로 대규모 어린이 야구 센터가 세워질 전망이다.
야구 센터에는 최소 4개 이상의 어린이 야구 전용 경기장이 마련돼 리틀·초교 야구대회의 시합장으로 사용되고 겨울에는 동계훈련장으로 활용될 계획이다.
현재 전국에는 111개의 초교 야구팀이 있으나 전용 경기장은 서울에만 1군데 있을 뿐이다.
27일 대구를 방문한 한국야구위원회(KBO) 산하 꿈나무 육성위원회 정동진(58) 위원장은 "장기적으로 야구 저변 확대를 위해 어린이 야구 전용구장을 대구에 세울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 위원장은 "야구 저변 확대를 위해서는 인프라 구축이 가장 시급하다"라며 "대구에서 1만2천평 가량의 부지를 마련, 구장당 3천평 정도 규모로 4개의 리틀야구장을 한꺼번에 만드는 방안을 강구 중"이라고 덧붙였다.
또 야구 장비는 KBO와 지역 연고 구단이 적극 지원하고 지역 연고 구단과 협의, 프로에서 은퇴한 스타플레이어들의 '야구교실' 등을 만들어 기술을 지도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정 위원장은 "부지 마련이 가장 중요한 문제인 데 지자체와 지역 국회의원 등이 협의해 야구 발전이라는 대승적 차원에서 적극 지원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자금 마련과 관련해 정 위원장은 "야구 토토, 프로야구 TV 중계권 등을 통해 KBO에 들어오는 수입 중 꿈나무 육성위원회에 적립되는 금액이 매년 12억 원 가량에 이른다"라며 "이 자금을 적절히 활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어린이 야구 전용구장의 경우 1개 경기장 건립비용이 약 2, 3억 원에 지나지 않아 부지만 확보되면 건립에는 별 문제가 없다.
대구가 고향으로 대구상고(현 대구상원고)에서 선수생활을 한 정 위원장은 국가대표 포수를 거쳐 프로야구 삼성(89∼90년), 태평양 감독(92∼95년) 등을 맡았으며 KBO 경기 운영위원 등으로 활동했다.
이창환기자 lc156@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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