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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마당-공무원의 작은 친절 흐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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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10년 가까이 헤어져 만나지 못한 사람을 찾기 위해 주소만 들고 대구시 서구 내당 2, 3가 동사무소를 찾았다. 마침 점심시간이라 동사무소는 조용했다. 관내 안내도를 보고 있는데 동사무소 직원인 듯한 한 분이 그냥 지나치지 않고 무슨 일 때문이냐고 물었다. 상황설명을 들은 그는 "내당동은 옛날 집들이 많고 번지가 고르지 않아 집을 찾기가 여간 힘들지 않다"며 동행을 해주었다. 점심시간 내내 민원인이 집을 찾는데 시간을 할애한 그는 점심시간이 끝나자 지금은 근무시간이니 이후에 찾아오면 꼭 집을 찾아주겠다고 하고는 동사무소로 돌아갔다.

고생 끝에 집을 찾고난 후 고맙다는 인사를 하기 위해 동사무소를 다시 찾았을 때도 그는 반갑게 맞아주었다. 집을 찾았다는 사실을 모른 채 본인은 바쁘다며 다른 직원에게 집을 찾아드리라는 부탁까지 했다. 모두가 경제난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때 이런 공무원의 친절로 며칠을 기분 좋게 보낼 수 있었다.

서철교(대구시 신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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