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與당권경쟁 격랑속으로

계파간 헤쳐모여 활발

열린우리당의 당권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원내대표 경선(28일)과 4월2일 전당대회에 선출하게 될 당 의장직을 두고 계파간 합종연횡 움직임이 활발하다.

△원내대표 경선

러닝메이트로 정책위의장 후보와 함께 경선이 치러지게 됨에 따라 각 주자간 '짝짓기' 양상이 확인되고 있다.

후보군 가운데 선두권을 달리고 있는 정세균(丁世均) 의원은 정책위의장을 경제전문가로 택하지 않을 생각이다.

자신이 경제통인 만큼 경제 분야보다는 정치력을 갖춘 인사 쪽에 마음을 두고 있다.

'국민통합추진회의' 멤버로 노무현(盧武鉉) 대통령과 가까운 원혜영(元惠榮) 의원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재야파의 장영달(張永達) 의원은 경제부총리 출신 김진표(金振杓) 의원을 정책위의장에 지명하기 위해 삼고초려 중이라는 후문이다.

김 의원이 러닝메이트로 의장직을 맡아주면, 장 의원의 개혁·투쟁 이미지를 보완해 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초선인 김 의원이 "아직은 나설 때가 아니다"는 입장이어서 장 의원 속을 태우고 있다.

당내 중도·보수 모임인 '안정적 개혁을 위한 의원모임'의 후원을 업고 출마한 안영근(安泳根) 의원도 자신의 성향에 부합하는 경선 파트너 찾기에 분주하지만 아직 부각되는 인물이 없는 상태다.

△당 의장 경선

친노 직계로 꼽히는 문희상(文喜相) 한명숙(韓明淑) 김혁규(金爀珪) 의원이 앞서거니 뒤서거니 분위기를 다잡고 있다.

일부에선 문 의원 쪽으로 단일화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지만 영남권과 호남을 중심으로 김 의원을 추대하려는 분위기가 적지 않다.

개혁당파 쪽에선 유시민(柳時敏) 의원의 출마가 확실시 된다.

그러나 김원웅(金元雄) 의원과 김두관(金斗官) 전 행자부 장관의 독자출마도 점쳐져 아직은 안개 속이다.

일부에서는 재야파의 장영달 의원이 원내대표 경선보다는 당 의장 쪽으로 유턴할 것이란 전망도 내놓고 있다.

천·신·정으로 대표되는 당권파는 아직 이렇다 할 움직임은 없지만 신기남(辛基南) 전 의장의 출마설이 파다하다.

신 전 의장 역시 사석에서 출마의지를 분명히 하고 있다.

여기에 '친노(親盧)' 친위부대 성격의 정치조직인 국민참여연대(국참연) 중앙상임위 의장인 명계남(明桂南)씨의 출마설이 흘러나오고 있다.

명씨는 "아직 입장을 정리하지 않았다"는 입장이나 국참연을 중심으로 추대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당 관계자는 "노사모를 중심으로 한 국참연이 결집되면 명씨의 지도부 입성도 불가능한 것 만은 아니다"고 말했다.

김태완기자 kimch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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