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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수 구했지만 수송비 없어 발 동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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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 골수를 가져올 수 있게 도와주세요."

매일신문 '이웃사랑' 보도 후 1년여간의 투병생활 끝에 백혈병 치료에 필요한 골수를 찾았지만 수송비용이 모자라 발을 동동 구르고 있는 안타까운 모자(母子)가정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해 초 영남이공대 자동차학과에 다니다 휴학, 군입대를 앞두고 만성 골수성 백혈병 진단을 받은 최연진(22·남구 대명11동. 2004년 1월 29일 보도)씨.

최씨는 지난해 11월 일본에서 자신에게 꼭 맞는 골수를 찾아냈다. 하지만 골수검사나 운송비는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아 골수은행에 기탁해야 할 비용 2천만 원이 필요하다. 어려운 가정 형편상 수술이 불가능한 상황.

남구보건소에서도 방문보건대상으로 지정, 비용 마련을 위해 사방팔방 뛰고 있지만 어렵다고 토로했다.

어머니 김명순(44)씨는 "지난해 11월 골수기증자를 찾았는데 비용이 없어 벌써 두 달째 연진이가 약으로만 버티고 있다"며 "오는 2월 말까지 골수만 가져오면 가톨릭병원에서 5천만 원 정도의 수술을 무료로 해주겠다고 했다"며 눈물을 보였다.

월 20만여 원의 정부지원비로 생활하는 기초생활보장 수급 대상가정 형편상 수송비용 2천만 원은 꿈도 꿀 수 없다. 연진씨의 병간호로 바깥 출입이 힘든 김씨는 자동차 고무 부속품을 자르는 부업에 밤낮으로 매달리고 있지만 벌이가 10만 원도 안 된다.

김씨는 "연진이는 아픈 몸을 이끌고 매일 아침 인근 남대구제일교회를 찾아 새벽 기도를 올리고 있다"며 "달력에서 오린 사계절 사진을 천장에 붙여놓고 완치될 날만 손꼽아 기다리고 있지만 비용이 턱없이 많이 들어 큰 일"이라고 전했다.

최씨는 1년여 동안 약물 치료를 계속해 약물 치료 효과가 떨어져 가고 있다. 절실한 도움이 필요하다. 문의: 대구 남구보건소 053)472-4000.

서상현기자 ssan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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