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소박한 기적

T.T.문다켈 지음/ 위즈덤하우스 펴냄

"가난한 사람들, 그들은 인간이 아니란 말입니까. 가난한 사람들도 인간이고 또 하느님의 뜻대로 창조되었습니다. 그런데도 인간 대접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누구 하나 거들떠보는 사람도 없습니다. 사랑의 하느님께서는 바로 그 일을 하라고 저를 선택해 사용하셨습니다."

20세기 전 세계인의 가슴 속에 사랑의 기적을 일으킨 마더 테레사. 그녀는 분명 신의 선택을 받은 사람이다. 지상에서 가장 낮은 곳에서 일궈낸 그녀의 나눔과 평화의 삶이 '마더 테레사 효과'를 일으켰기 때문이다. '마더 테레사 효과'는 헌신적인 봉사활동을 하거나 선한 일을 생각만해도 심리가 안정되고 체내에 바이러스와 싸우는 면역물질이 생기는 현상을 말한다.

'소박한 기적'은 마더 테레사의 일대기를 담아낸 책이다. 사회봉사 현장에서 마더 테레사를 만난 저자는 생생한 현장묘사와 당시 상황의 객관적 서술, 지인들의 증언을 토대로 이 책을 썼다. 이 책은 1998년 '인도 최고의 전기'로 뽑혀 카카세리상을 수상했다.

알바니아 혈통으로 1910년 유고슬라비아에서 태어난 그녀가 인도 콜카타(옛 캘커타) 빈민촌에 '사랑의 선교회'를 세운 때는 1948년. 선교회는 최초의 사업으로 '죽어 가는 사람들의 집'을 열었다. 1955년에는 버려진 아이들의 보호시설인 시슈 사반을 시작했다. 1979년 노벨 평화상을 받은 마더 테레사의 사랑의 선교회는 고향인 마케도니아 스코페와 미국, 독일, 한국, 일본, 폴란드 등으로 뻗어 나갔다.

1983년부터 건강이 나빠진 그녀는 몇 차례의 수술끝에 결국 1997년 9월 5일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났다. 하지만 평생을 가난한 이들과 함께 생활하며 실천했던 그녀의 나눔의 삶은 여전히 많은 이들의 가슴을 훈훈하게 하고 있다.

장성현기자 jacksoul@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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