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완기(金完基) 청와대 인사수석은 21일 "고시 기수나 연공서열에 얽매이는 인사 관행을 하나씩 고쳐나가겠다"고 말했다.
김 수석은 이날 춘추관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관료사회에 지연 학연이 상당히 작용하고 있다"며 "고시 출신 위주로 공직사회에 지도적 그룹이 형성되는 것이 나쁜 것은 아니지만 폐단도 있는 만큼 마냥 추종해서는 안된다"고 소신을 밝혔다.
고졸 출신인 그는 '학력 파괴 바람' 전망에 대해 "인사가 급격한 변화 속에서 이뤄지면 역효과가 날 수 있다"고 조심스러워했다.
김 수석은 이어 '단기필마(單騎匹馬)', '천군만마(千軍萬馬)', 소청(笑聽), 소청(少聽) 등 의미심장한 말들을 했다.
그는 "청와대에 '단기필마'로 들어온 느낌이나 일관된 자세로 일하면 청와대에서'천군만마'를 얻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간담회 말미에 미소지으며 자신의 아호가 '소청(笑聽)'이라고 소개했다.
행자부 소청(訴請)심사위원장 시절 지인이 "웃으면서 많이 들어라"는 뜻으로 아호를 줬다고 했다.
인사수석으로 임명되자 그 지인은 "너무 많이 들으면 청탁과 압력에 휘말릴 수 있다"며 아호를 '소청(少聽)'으로 바꿀 것을 권했고, 김 수석은 "같이 쓰는 게 좋겠다"고 답했다 한다.
최재왕기자 jwcho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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