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쓰레기에서 황금알을 캔 사나이

"자원은 유한하고 재활용의 가치는 무한합니다. 한국이 중심이 되는 중고 무역기구 네트워크를 신설해야 합니다." '쓰레기더미에서 황금알을 캐는 사나이'

쓰레기 재활용으로 200억 원 이상의 재산가가 된 재활용지식정보센터 대표 천정곤(46)씨는 "함부로 버려지는 대형폐기물을 꼭 필요한 다른 사람이 사용하게 함으로써 환경오염은 물론, 자원을 아낄 수 있다"고 재활용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영천 출신인 그는 21일 오후 영천시민회관에서 시민 1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용기와 희망, 재활용과 환경'이란 주제로 강연을 가졌다.

이날 그는 강연을 통해 어렵고 힘든 경제의 숨통을 조금이라도 트게 하면서 갈수록 심해지는 환경오염의 폐해와 자원고갈을 막기 위해서는 재활용이 필요하며 이를 전 세계로 확산시켜야한다고 주장했다.

독일처럼 잘 사는 나라도 천문학적인 통일비용을 감당하지 못해 쩔쩔매고 있는데 북한지역에 재활용품을 보내는 등 재활용에 대한 인식을 심어주면 통일비용을 반으로 줄일 수 있다고 역설했다.

영천시 임고면 수성리에서 태어난 그는 지난 1992년 '대형폐기물의 효율적인 처리방안'을 울산시에 제안하면서 우리나라 재활용시장의 선구자가 됐다.

대형폐기물의 처리방안을 두고 고심하던 울산시는 천씨의 이 제안에 대해 쾌재를 불렀고, 그 이듬해 울산시의 특수시책으로 재활용센터를 건립, 오늘에 이르렀다. 현재 전국에는 재활용센터가 5천여 개를 넘어섰다.

천정곤씨는 강연을 마친 후 "재활용이야말로 IMF보다 심한 이 경제난국을 풀어나갈 해법"이라고 강조했다. 영천·이채수기자 cslee@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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