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미, 빈 라덴 현상금 5천만달러로 인상

미 행정부는 현재 2천500만 달러인 알-카에다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의 현상금을 2월말까지 5천만 달러로 2배 올릴 것으로 예상된

다고 시사주간지 타임지가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타임지는 이날 인터넷에 올린 31일자판 일부 기사에서 빈 라덴은 여전히 1천640

마일에 이르는 아프가니스탄-파키스탄 국경지대에 숨어있는 것으로 여겨지지만 지난

20개월 동안 전혀 흔적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면서 이같이 보도했다.

타임지는 또 미 국무부가 최근 한 파키스탄 신문에 빈 라덴과 알-자와히리, 탈

레반 지도자 물라 오마르와 다른 테러리스트 혐의자 11명에 대한 현상금 광고를 게

재하는 등 빈 라덴을 잡기 위한 홍보활동도 적극 전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광고 이후 하루 평균 12건의 제보가 접수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국무부는

빈 라덴이 숨어있을 가능성이 있는 곳으로 추정되는 국경지대의 지방 라디오와 TV방

송에 이 광고물을 집중 게재할 방침이라는 것.

미국은 9.11 테러 직후 현상금을 제시했으나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 일대에는

이에 대한 홍보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고, 또 설사 현지 주민들이 빈 라덴의 소

재를 알더라도 이를 미국측에 알려주는데는 상당한 장애물이 있는게 사실이다.

마크 커크 하원의원(공화.일리노이주)은 현상금 3천만 달러의 유혹이 사담 후세

인의 아들 우다이와 쿠사이 생포 및 사살을 야기했다고 지적하면서 "빈 라덴의 소재

를 알고 돈의 가치도 알고 있는 파슈툰족(아프간 동남부와 파키스탄 북서부에 거주

하는 민족)의 한 젊은이가 신고하기를 기대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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