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버스데이 보이' 한국인 최초 아카데미 후보에

호주 동포 영화 감독인 박세종씨의 한국 소재

애니메이션 '버스데이 보이'(Birthday Boy)가 25일 밤(한국 시각) 발표된 2005년 아

카데미상 후보작에 선정됐다.

한국인의 작품이 아카데미 영화상에 노미네이트된 것은 올해 77회째를 맞은 아

카데미 영화제에서 처음있는 일이다.

한편, 논란 끝에 한국 출품작으로 선정됐던 '태극기 휘날리며'는 외국어 영화

부문 후보작에 오르는 데 실패했다.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가 발표한 후보작 목록에서 '버스데이 보이'는 단편

애니메이션 부문(SHORT FILM ANIMATED)에 '고퍼 브로크'(GOPHER BROKE), '로렌조'(L

ORENZO), '라이언'(RYAN) 등과 함께 후보작 다섯편 중에 선정됐다.

'버스데이 보이'는 한국전쟁 중 졸지에 고아가 된 한 어린이가 처한 슬픔을 사

실적 기법으로 담아낸 10분 분량의 애니메이션으로, 전쟁 중 폐허가 된 마을에서 전

쟁놀이를 하는 어린이를 통해 전쟁의 아픔을 겪는 당시 한국인의 모습을 잔잔하게

그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6년 전 호주로 이민해 현지인 아내와의 사이에 두살 난 아들을 두고 있는 박 감

독은 지난해 11월 열린 제6회 부천국제학생애니메이션페스티벌(PISAF 2004)에서 대

상인 부천시장상을 수상한 바 있다.

한편, 절차상의 정당성 논란 끝에 한국 출품작으로 결정됐던 '태극기 휘날리며'

는 외국어 영화(FOREIGN LANGUAGE FILM) 부문의 후보작 목록에 오르는 데 실패했다.

올해 이 부문의 후보작에는 스페인 알레한드로 아메나바르 감독의 '마르 아덴토'

(Mar dentro)를 비롯해 '애즈 잇 이즈 인 해븐'(AS IT IS IN HEAVEN.스웨덴)과 '더

코러스'(THE CHORUS.프랑스), '다운폴'(DOWNFALL.독일),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예스

터데이'(YESTERDAY)가 선정됐다.

올해 아카데미상 후보작에는 마틴 스코시지 감독의 '에비에이터' (The Aviator)

가 작품상과 감독상, 남우주연상(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등 11개 부문에 올라 최다

부문 노미네이션을 기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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