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지하철 2호선 연장 국비지원 긍정 검토

26일 대구·경북을 방문한 이해찬 국무총리는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여론수렴은 물론 지역 숙원사업에 대한 다양한 요구를 대부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이를 정책에 반영키로 했다.

지역 인사 오찬간담회를 시작으로, 시장·도지사 현안보고 청취, 지역언론인 간담회, 지역 기관 현장방문 등 빡빡한 일정 속에도 미리 준비한 듯 건의내용에 대해 일일이 중앙부처 추진상황 설명까지 곁들여 답했다.

이날 오찬간담회와 언론인간담회의 건의 및 질의 내용은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대구유치 지원 △중부내륙고속도로 조기준공 △지하철 2호선 경산연장 △공공기관 지방유치 △2차 밀라노프로젝트 △동해안 개발 △경주 역사문화도시 △경북 북부 개발촉진 등이었다.

이 총리는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유치에 대한 정부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과 중부내륙고속도로 현풍~김천 구간 공사의 공기 단축을 약속했다.

또 지하철 2호선 연장문제에 대해서는 "수익성과 효율성이 인정된다면 국비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패션어패럴밸리 등 일부 사업의 타당성 논란이 일고 있는 2차 밀라노프로젝트에 대해서도 "자동판매기처럼 동전을 넣는다고 바로 물건이 튀어나오길 바라는 것은 무리"라며 "구축된 기반을 바탕으로 효율적인 투자를 한다면 대구·경북 섬유가 고부가가치산업으로 발돋움할 것"으로 전망했다.

대구시가 요구한 사안 대부분을 수용한 셈이다.

경북도가 요구한 경주역사문화도시, 동해권 및 북부권 개발 등에 대해서도 정부차원의 지원을 확언했다.

다만, 공공기관 지역 유치에 대해서는 원칙론만 강조했다.

이 총리는 "모든 지역의 요구를 100% 충족시키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모두가 불만을 갖겠지만 지역 여건과 특성, 지역간 형평성 등을 최대한 고려해 올 3월 확정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조해녕 대구시장, 이의근 경북도지사 등 지역 기관·단체장들은 총리의 방문과 지역발전 지원약속을 크게 환영했다.

김병구기자 kbg@imaeil.com사진: 26일 대구 디지털산업진흥원을 방문한 이해찬 국무총리가 입주업체를 돌며 현장시찰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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