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선정 비리 수사 정치권·문화부로 확대

대구하계U대회 옥외광고물업체 선정 비리와 관련, 검찰이 정치권과 문화관광부 등으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대구지검 특수부(부장검사 우병우)는 대구U대회 옥외광고물업체 ㅈ 사가 부산아시안게임, 장애인대회, 한일월드컵 등 최근 2, 3년간 국내에서 열린 대규모 국제대회 옥외광고물을 모두 따낸 사실을 중시하고 있다.

검찰은 최근 문화관광부에서 이들 대회의 관련 자료를 모두 제출받아 업체선정 과정이 투명하게 이뤄졌는지를 캐고 있다.

검찰은 호남에 기반을 둔 이 업체가 지난 정권 때 몇 개의 국제대회를 거치면서 광고물을 독점 계약하며 동종업계 1위로 부상한 배경에 대해서도 조사 중이다.

이 회사는 고속도로변 지주광고 및 옥상광고 이외에 지하철과 주요역사(驛舍) 광고물에서도 수주 실력을 발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검찰은 이 회사가 U대회 옥외광고물을 수의계약하는 과정에서 이덕천 대구시의회 의장보다 더 큰 영향력을 발휘한 인사가 있는지를 밝혀내기로 했다.

따라서 검찰은 ㅈ 사 대표 박씨와 이덕천의장 형제를 사법처리하고 일부 집행위원들의 관련 여부를 확인하는 선에서 이달 말쯤 수사를 마무리 지으려던 계획을 바꿔 수십억 원대 비자금의 사용처를 모두 파헤치기 위해 수사진을 강화했다.

최정암기자 jeongam@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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