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을 기점으로 경기가 바닥을 치고 살아날지 여부에 관심에 모이고 있다.
백화점·재래시장마다 손님이 늘고, 주식시장은 활황세로 돌아섰다.
각종 금융지표도 경기회복 쪽으로 쏠리고 있다.
장기불황 우려를 딛고 경기가 회복될지 살펴본다.
주가가 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고, 금리가 오르고 있다.
초저금리시대가 드디어 막을 내리고 있다는 성급한 분석도 제기됐다.
서비스업 생산 동향, 소비자와 기업의 경기기대지수가 상승하는 등 각종 경제지표도 긍정적으로 나오고 있다.
우선 증시가 뜨겁다.
거래소 시장의 종합주가지수는 7일 15.64포인트가 급등, 949.19를 기록하면서 2000년 2월11일의 953.22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코스닥 시장도 조정장세에서 벗어나 15.89포인트 상승한 481.40을 기록, 호조를 보였다.
증시 시가총액은 480조 원을 넘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시중 실세금리의 지표인 3년 만기 국고채 수익률도 7일 0.13%포인트 급등한 연 4.27%로 마감, 7개월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랐다.
또 7일 국민은행, 하나은행의 정기예금 금리가 0.1%포인트씩 오르는 등 주요 시중은행들이 예금금리를 올리기 시작했다.
금융 전문가들은 금리 인상과 국고채 수익률 상승은 경기회복 기대감이 반영된 것이며 금리 인상은 대세가 돼 이제 장기적 상승세로 접어들었다고 분석하고 있다.
물가상승률보다 낮은 초저금리시대가 끝났다는 얘기다.
이와 함께 한국은행은 설 전 10영업일 동안 화폐 순발행액이 4조3530억 원으로 지난해의 3조5천억 원보다 23.6% 늘어나 사상 최대치를 보였다고 집계했다.
통계청 자료에서도 서비스업 생산동향이 지난해 12월, 1년 전보다 0.4% 상승하며 6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1월의 수출 증가율, 기업 및 소비자 경기기대지수 등이 대체로 긍정적인 모습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L자형 장기불황으로 갈 것이란 우려를 딛고 U자형으로 완만히 경기가 회복되는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지표들이다.
이러한 경제지표 상승이 연말 및 설 전 풀린 특별상여금에 따른 '반짝효과'라는 회의적인 시각도 있지만 대체로 경기회복에 더 무게를 두고 싶다는 심경이다.
KDI 등이 경기가 바닥국면을 벗어나고 있으며 올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회복되기 시작, 4.0%의 성장률을 보일 것이란 전망이 그 대표적인 것이다.
김지석기자 jiseo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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