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교졸업이 전부 동초등학교 졸업이 정규학력의 전부였던 경주시의회 정석호(50·현곡면) 의원이 21일 열린 동국대 졸업식에서 학사모를 썼다.
이날 법학사 학위를 취득한 정 의원은 어려운 집안사정으로 현곡초교를 졸업하자마자 학교와는 결별했다. 그러다 교문을 나선 지 20여년만인 서른아홉에 한림야간중고에 입학, 자식뻘인 청소년들과 함께 책과 씨름한 끝에 중졸·고졸 검정고시를 잇따라 통과한 뒤 2001년 동국대 법정학부에 입학했다. 대학생의 신분으로 2002년도에 시의원에 당선된 그는 입학 4년만인 이날 영예의 학사모를 쓰게 된 것.
"마흔이 넘은 나이에 낮에는 일을 하고 밤에는 공부하는 것이 쉽지는 않았지만 결코 좌절하지 않는 모습을 가족들에게 보여주고 싶었다"며 "앞으로 대학원에 진학해 전문 지식을 더 쌓고 싶다"고 말했다.
"지금 당장 어려운 여건 때문에 힘들어하거나 좌절하려는 청소년들에게 조금이나마 희망을 주고 싶다"는 정석호 의원은 "희망과 용기를 잃지 않으면 언젠가는 꿈을 이룰수 있다"며 지역발전을 위해 더욱 힘쓰겠다고 다짐했다.
경주·박정출기자 jc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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