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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달성공원 동물원(?)…'애물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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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 등 볼만한 맹수 10여마리 불과

대구 달성공원 동물원이 애물단지 신세다.동물원 이용객들은 '시설이 낡았다', '동물이 적다'는 불만을 쏟아내지만 시설은 10여년째 그대로다.사적지내에 동물원이 자리잡은 탓에 시설 확장을 할 수도 없는 형편이고, 이전 또한 대구시가 수성구 삼덕동에 잡아놓은 '대구대공원' 조성과 맞물려 있어 계획조차 못 세우고 있다.

최근 달성공원을 찾은 김신국(69·대구시 서구 비산동)씨 부부는 "무료 입장이기는 하지만 10년 전과 비교해 달라진 것도 없다"며 "어느 정도 규모를 갖춘 동물원은 대구·경북에서 달성공원 뿐인데 아무런 특징도 없고 동물 수도 너무 적어 타지역 사람들에게 소개하기 부끄럽다"고 했다.

관광차 한국에 들렀다는 미국인 롤랜드(70)씨 부부는 "동물원 규모가 워낙 작아 어쩔 수 없겠지만 동물들이 갇혀서 고통받는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지적했다.1970년 문을 연 달성공원(3만8천여 평) 동물사육사에는 현재 80여종, 400여 마리의 동물이 있지만 관람객에게 인기있는 호랑이·사자·곰 등은 10여마리에 불과하다.

2002년 개장한 대전동물원은 부지 17만6천여 평에 아프리카 사파리, 마운틴 사파리, 애니돔 뿐만 아니라 조각공원, 놀이시설, 삼림욕장 등도 갖추고 있다. 이곳에는 사자 45마리, 호랑이 5마리, 곰 19마리 등 130여종 600여 마리의 동물들이 살고 있다.

달성공원 관계자는 "동물원 역할을 하기에는 너무 좁은데다 사적지 안이어서 함부로 시설을 늘릴 수도 없다"며 "별도로 '생태동물원'을 추진하려해도 대구대공원 사업 추진시 이중투자가 될 수 있기 때문에 현 시설을 유지·보수하는 수밖에 없다"고 했다.

대구시 환경녹지국 관계자는 "동물원 이전은 복합 테마파크인 '대구대공원'(소요예산 3천800억 원 추정)과 맞물려 추진해야 하지만 시 재정 여력상 대공원 조성도 장담할 수 없다"고 했다.

채정민기자 cwolf@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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