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대구 스포츠계에 한 획을 그을만한 김영훈(53·대성그룹 회장) 제9대 대구시육상연맹 회장 취임식이 열렸다.
대구시가 2011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 국내 유치도시로 결정된 상황에서 열린 이날 취임식에는 대구와 한국 육상 발전에 대한 염원을 반영하듯 조해녕 대구시장(시체육회장)과 이인중 시체육회 상임부회장, 신필렬 (전 삼성라이온즈 사장) 대한육상연맹 회장 등이 참석, 축하를 했다.
김 회장 영입은 대구시가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유치를 위한 첫 번째 작품이다.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유치위원회 출범(4월말까지)을 앞두고 대구시는 지역 육상 발전과 붐 조성을 위한 '대구 육상 발전 5개년 계획'을 수립했다.
2000년대 들어 전국체전에서 꼴찌를 하는 등 하위권을 맴돌며 '암흑기'에 빠져 있는 대구 육상을 살리기 위한 방안을 마련한 것이다.
올림픽, 월드컵과 함께 세계 3대 스포츠 이벤트의 하나인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유치를 앞두고 지역 육상을 살리는 것은 절박한 일로 대구시로서는 경제력과 기업 윤리, 개인적인 덕망을 골고루 갖춘 김 회장을 영입하는데 공을 들일 수 밖에 없었다.
대구시가 안고 있는 과제의 일부를 맡은 김 회장은 취임사에서 "중요한 시점에서 막중한 역할을 맡았다"며 "스포츠의 기초종목인 육상이 인생의 출발선상에 선 청소년 삶의 패러다임이 된다는 생각으로 주어진 목표를 향해 끝까지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조 시장은 환영사를 통해 "고향 사랑과 국운을 개척하는 사명감으로 김 회장이 '특청'을 수락한 것 같다"며 "김 회장과 대한육상연맹, 정부의 협조를 받아 반드시 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유치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대한육상연맹의 신 회장은 "삼성 라이온즈 사장으로 대구와 4년 반 동안 인연을 맺었고 이번에 또 중요한 일이 주어졌다"며 "세계대회 유치는 국운을 걸어 볼만한 일인만큼 국민들이 육상의 가치를 깨달을 수 있도록 설득하고 홍보하자"고 강조했다.
한편 대구육상 발전 5개년 계획은 육상 붐 조성(전국대회 유치·국제대회 창설·국제회의 유치·대구마라톤대회 풀코스 도입), 선수발굴과 육성(지역대회 마련·대학팀 창단·시청팀 확대 개편), 지역 육상 역량강화(인센티브제) 등을 담고 있다.
이를 위해 대구시체육회는 1차년도인 올해 6억여 원을 투입할 방침이다.
김교성기자 kgs@imaeil.com사진: 28일 대구시육상연맹 제9대 회장에 취임한 김영훈 대성그룹 회장(왼쪽)이 조해녕 대구시장으로부터 인준서를 받은 뒤 축하를 받고 있다. 이채근 기자 minch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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