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지하철 경산 연장 최대 관문 넘었다

기획처 예비타당성 조사사업 선정

대구·경북의 숙원사업인 지하철2호선 경산 연장 사업이 첫 관문이자 최대 관문을 넘어섰다. 이날 기획예산처에서 열린 자문회의에서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 사업으로 선정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이 사업을 놓고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올 상반기 중 경제성 분석 등을 거쳐 최종 사업추진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여기서 추진가능 사업으로 결정되면 지하철 건설·운영 및 사업비 분담 등을 위한 협약 체결→기본계획수립용역→각종 영향평가→기본설계 등 과정을 거친 뒤 2006년부터 사업이 본격 추진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에 기획예산처 예비타당성 조사 선정위원회를 통과한 대구 지하철2호선 경산 연장 사업은 대구시 사월동(사월교)에서 경산시 대동(영남대)까지 3km 구간에 지하철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총 사업비 2천14억원 가운데 국비 지원액 1천262억원을 뺀 842억원은 대구시와 경북도가 50%씩 분담하기로 잠정 합의가 된 상태.

사업 추진 일정을 보면 2006, 2007년에 실시설계 등을 마치고 2008년부터 공사를 시작해 2013년 완공하는 것으로 계획돼 있다. 당초 대구시와 경북도·경산시는 대구 사월~하양에 이르는 총 23.3km 구간에 경전철(지상 통과 방식)을 놓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사업비 규모가 5천157억원에 이르는데다 경전철 도입에 따른 환승 및 이중요금 부담 등 문제점이 예상됨에 따라 사월~영남대 3km 구간부터 지하철을 건설하는 쪽으로 방향을 선회했다.

대구시와 경북도·경산시는 사월~영남대 3km를 제외한 나머지 구간에 대해서는 장래 인구 증가 추이과 교통 수요, 재정 여건, 경제성 등을 따진 뒤 단계적으로 추진키로 했다.

지하철 연장 사업이 완료되면 대구와 경산의 교통 문제 해결은 물론이고 동일 생활권 형성으로 대구·경산지역민들의 경제·문화·생활의 질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지하철 경산 연장 사업은 대구시와 경북도가 협력해 공동 추진한 사업 가운데 첫 성공 사례로 꼽힐 것으로 보인다.

김해용기자 kimhy@imaeil.com 김진만기자 fact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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