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적 지지와 동의를 얻어가면서 싸울 겁니다.
"
박성철(52·대구공무원 노조위원장)씨가 지난 25일 대전 스파피아호텔에서 열린 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공노총) 정기대의원 대회에서 제2대 위원장에 당선됐다.
공노총은 정부 부처와 광역자치단체, 시·도교육청, 서울경찰청, 일부 기초단체 등 200여 개 단체, 5만 명의 조합원을 갖고 있는 전국 규모의 공무원 노동단체다.
지난해 말 전국공무원노동조합(전공노) 파업에 참여하지 않는 등 온건 노선을 표방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박 위원장은 "공노총은 민주노총, 한국노총과는 또 다른 방식으로 공무원 권익을 대변하는 제 3의 노동단체"라고 소개하면서 "정치적 중립과 대화와 타협, 실용주의를 추구하면서 투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무원의 정체성을 살리면서 합법적인 방식으로 싸우더라도 목표한 것을 충분히 얻어낼 수 있다는 것이 그의 논리다.
그는 "지난해 전공노의 파업 투쟁을 보면서 많은 공무원들이 공노총의 투쟁방식에 더욱 관심을 갖게 됐다"면서 "조만간 중앙부처, 광역자치단체 등의 산하기관들이 대거 가입할 것으로 예상돼 올해 말 쯤에는 조합원 수가 10만 명으로 늘어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는 16일 출범식을 갖고 활동을 시작하는 박 위원장은 정책과제로 정년차별 철폐, 기능직 차별 철폐, 보수 현실화, 조직인사권의 지방 이양, 국정감사 개선, 지방자치단체대표자회의 법제화, 부패감시활동 참가 등 6개 부문 53개 과제를 제시했다.
박 위원장은 지난 99년 대구시청 직장협의회 창립에 주도적인 역할을 했고 전공연 상임대표를 거치는 등 지금까지 지역의 공무원 노조운동을 이끌어왔다.
박병선기자 lal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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