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심정수 '거포 본색'

삼성-LG 연습경기

삼성 라이온즈 심정수가 본색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이승엽과 함께 국내 프로야구의 대표적인 거포면서 지난해 자유계약선수(FA)로 대박을 터뜨리며 삼성에 둥지를 튼 심정수가 홈런포를 가동하기 시작한 것.

심정수는 4일 오키나와 온나구장에서 열린 LG와의 연습 경기에서 3타수 2안타(2홈런)으로 팀의 10대4 승리를 이끌었다.

1회말 볼넷을 고른 심정수는 4회말 2사 주자 2루에서 상대 투수 장진용으로부터 비거리 120m짜리 장외 좌월 2점 홈런을 터뜨리며 올해 연습 경기에서 첫 홈런을 신고했다.

또 7회말 첫 타자로 나와 비거리 125m짜리 좌월 솔로 홈런을 작렬, 거포로서의 위용을 드러냈다.

이는 지난해 해결사 부재를 절감한 삼성이 올해 우승을 위한 핵심 카드로 영입한 심정수가 해외 전지 훈련이 막바지에 다다르면서 자신의 진가를 발휘하고 있는 것. 심정수는 팀이 치른 6차례의 연습 경기 중 5차례 출장했지만 홈런은 기록하지 못했다.

삼성은 이날 경기 초반 LG 선발 진필중을 집중 공략, 대량 득점에 성공하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특히 삼성은 1회말 박종호의 우전안타를 시작으로 타자 일순하며 4안타, 3사사구를 묶어 단숨에 6득점을 올리는 집중력을 발휘했다.

또 2회말 박종호, 양준혁의 연속 안타로 1득점한 삼성은 심정수의 연타석 홈런으로 3점을 보태며 완승을 거뒀다.

올해 마무리로 활약이 예고된 용병 해크먼은 이날 선발로 출장, 3이닝 동안 10타자를 맞아 1안타만을 허용하고 삼진 2개를 잡아내며 한층 안정된 피칭을 선보였다.

하지만 8회초 5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임창용은 1이닝 동안 6타자를 맞아 3안타, 1볼넷, 3실점하며 코칭스태프에 실망감을 안겼다.

이창환기자 lc156@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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