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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암 장지연 '일황 찬양 한시' 놓고 친일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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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사조약 체결 당시 황성신문에 '시일야방성대곡'을 실어 일제로부터 탄압을 받았던 위암 장지연(韋庵 張志淵) 선생이 주필 시절에 실린 일본 천황 찬양시를 놓고 장 선생에 대한 친일 논란이 일고 있다.

4일 민족문제연구소에 따르면 위암이 주필로 있었던 경남일보 1911년 11월 2일자 1면에는 두 개의 일장기 그림 아래 일본 황제의 생일인 '천장절'을 축하하는 한시가 실렸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 한시는 일본 천황을 '혁혁한 태양'으로 묘사했으며 '천황의 덕과 은혜가 온 백성에 미쳐 빛나는 위엄으로 동양의 기초를 세웠다'는 내용 등의 문구를 담고 있다.

연구소 김경현 연구원은 "당시 신문들이 기명기사를 내지 않았던 관행에 비춰보면 위암이 한시를 직접 지었다는 증거는 없지만 당시 주필의 역할을 고려할 때 일본천황을 칭송한 한시는 위암의 판단 아래 게재됐을 가능성이 크다"라고 말했다

연구소는 안중근 의사에 암살된 이토 히로부미를 추모한 한시를 실은 이 신문 1909년 11월 5일자 2면도 함께 공개하면서 당시 주필이었던 위암의 친일 행적 의혹을 제기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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