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교재 뜯어보기-앤드류 로스트

마이크로 세계에서 펼치는 사이언스 대 모험

"과학은 어렵다!" "정말 그럴까?"

일상생활에서 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현상이나 매일 쓰는 많은 생활 도구들에는 알게 모르게 다 과학의 원리가 담겨 있다. 병따개 하나에도 과학이 숨어 있다는 걸 아이들도 알고 있을까? 만약 생활 속 크고 작은 일들을 통해 과학을 설명한다면 아이들은 보다 쉽고 재미있게 과학적 원리를 이해하고 기억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고 매번 시시콜콜한 데까지 과학을 이야기 한다면 금방 싫증을 내고 말 것이다. 그럼 어떻게 아이들의 과학에 대한 관심을 유지해 주면서 쉽게 이해하도록 도와줄 수 있을까?

초등학교 3학년 정도가 되면 아이들은 보이지 않는 세계에 대한 관심이 커지게 된다. 궁금증이 깊어지고 더 구체적인 현상에 대해 의문을 가지게 된다. 이럴 때 백과사전이나 인터넷을 이용해 지식과 정보를 모으는 것도 좋은 방법이지만, 아이들이 크게 부담을 느끼지 않을 재미있는 이야기를 통해서 자신의 궁금증을 해결한다면 지식과 정보의 만족 외에 상상력도 함께 키울 수 있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기대할 수도 있다.

앤드류 로스트(Andrew Lost)는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동'식물과 바다 속이나 인체 내의 현상과 모습 등을 소재로 과학의 기본 4영역인 물리, 화학, 생물, 지구과학의 기초와 원리를 재미있게 소개하고 있는 챕터북이다. 주인공 앤드류는 나름대로 기발한 발명품을 만들어 내는 꼬마 발명가이다. 늘 실패를 거듭하지만 이번 발명품은 좀 다르다. 물체를 현미경으로 관찰해야 겨우 보일 정도로 작게 만들 수 있는 기계를 만든 것이다.

그런데 앤드류의 처음 의도와는 다르게 앤드류와 사촌 주디 누나가 눈곱보다 작아져 버리고 만다. 우여곡절 끝에 이웃집 개의 등 위로 떨어져 버린 앤드류와 주디는 이제까지 알지 못했던 새로운 마이크로의 세계를 경험하게 되고, 이어서 목욕탕 안에서, 부엌에서, 정원에서 작아지기 전에는 볼 수 없었던 '작지만 큰 세계'를 경험하게 된다. 바로 우리 일상생활이 일어나고 있는 곳곳에 이렇게 놀라운 세계가 펼쳐져 있고 그 안에서 과학을 발견할 수 있다는 사실에 아이들은 눈을 떼지 못하고 앤드류와 함께 상상의 여행을 시작하게 된다.

앤드류 로스트는 리딩이 현재 9권까지 출간되었으며 오디오 테이프는 4권까지 나와 있다. 수입 영어 학습서 레벨 B 뒷부분이나 C정도를 할 수 있는 아이들이 무난하게 읽을 수 있는 챕터북이다. 아이들에게 재미와 지식을 한꺼번에 안겨 줄 수 있는 좋은 선물이 될 것이다.

이강수(외국어전문서점 English House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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