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이 떡하니 버티고 있는 이웃 나라 땅을 '우리 껍네' 하고 가져가려는 일본은 '양심불량 국제도둑' 아닙니까. '독도 사태'는 섬나라의 영토 침탈 근성과 독도의 무한한 경제성, 군사적 중요성을 탐낸 일본의 끈질기고 못된 버릇의 발동입니다. 4백여년 전의 임란이나 1백년전의 식민지배와 마찬가지로 끊임없이 영토확장을 노리는 일본 정치집단에 의한 고도의 기획이죠. 끝까지 지켜보고 독도를 수호해야죠. "
◆독도 수호의 선봉대
독도가 전세계 누구도 감히 부인하지 못할 '대한민국의 땅'임을 입증할 수많은 자료를 발굴, 전시, 홍보하면서 독도 수호의 선봉대에 서있는 독도박물관. 울릉군 도동리 581-1번지에 있는 독도박물관은 평생을 바쳐 독도 관련 지도, 관보, 문헌, 잡지, 신문 등 총 532점을 기증하고 2년전 타계한 '영원한 독도인' 이종학 초대관장의 뒤를 이은 이승진 관장이 맡아서 일본의 몰역사적 억지주장에 맡서고 있다. "일본이 주인없는 땅이라며 독도를 자기네 다케시마로 선포했다는 근거로 삼고 있는 시마네현의 고시는 2가지 측면에서 언어도단입니다."
◆무주지라뇨? 5천만 주인이 살아있는데
첫째는 무주지라며 자기네 땅으로 선포한 자체가 잘못이라는 겁니다. 왜 무주지입니까. 이미 1천5백년 전인 신라 지증왕때 울릉도와 함께 우산국의 영토로 한민족의 역사와 문화권에 편입된 이래 끊임없이 독도가 우리땅임을 세계 만방에 선포하고 있었는데요. .
연대- 내용
△512년 신라 지증왕 13년-울릉도와 함께 우산국 영토로 독도 편입
△고려사 우산무릉 본2도-우산(독도) 무릉(울릉도)는 본래 두섬이다
△조선 성종-김자주가 가서 보고 삼봉도(독도)가 보인다고 말함
△1481년 동국여지승람-팔도총도와 강원도 별도에 우산도와 울릉도 표기
△고종 庚子 칙령 제 41호-독도를 돌섬(石島)라 부름
△1900년10월25일 고종칙령 제41호(사진)-1900년10월25일 의정부의 의결을 거쳐 반포된 울릉도 지방관제 법령. 울릉도에 군수를 파견하며, 울릉전도와 죽도, 석도(독도)가 관할구역이라고 규정.
시마네현이 무주지라며 독도를 자기네 땅으로 선포한 것 자체가 '무주지'라는 성립요건이 없음으로 보여주는 명백한 역사적 자료들이다. 독도가 대한민국 역사로 편입된 1천500년전부터 지금까지 끊임없이 우리 국토로 인식되고, 실제 지배와 보호를 받아왔다.
◆시마네현 고시요? 그건 회람이죠.
뿐만 아니다. 우리나라를 벌집 쑤씬듯이 들끓게 하는 근거가 된 단 석줄 짜리 시마네현 고시(사진)도 천하만민이 다함께 다보고 알도록 고시한 것일까. 붉은 글씨로 '회람'이라고 분명하게 찍혀있다. 회람? 회람이라면 어떤 조직이 내부적으로 뭔가를 알리는 것일뿐 국제법상 아무런 가치를 지니지 못한다. 말하자면 칠판에 붙이거나 적어둘 거리도 되지 않는다는 얘기 아닌가. 워낙 역사 왜곡을 잘하는 일본인지라 그걸 진짜 고시한 게 맞는지도 의문이다.
"석줄짜리 시마네현 고시의 진위여부를 누가 압니까?. 시마네현청에 붙였다는 증거나 관보가 있습니까, 없지 않습니까. 일본이 태평양 제도의 미나리도리시마 등 다른 섬들을 편입할 때는 동경신문 등에 고시문이 다 기재돼있습니다. 그런데 시마네현 고시의 경우는 달라요. 그때 신문 어디에도 그런 내용이 나와있지 않습니다."
◆시마네현 고시 진위여부 가려야죠
이 관장은 1백년전 시마네현의 고시 40호가 있었다는 1905년 2월22일을 전후해서 시마네현이 속해있는 지역 신문인 산음신문(山陰新聞)의 마이크로 필름을 다 확인했다. 그래도 문제의 고시는 보이지 않았다. 1905년 시마네현 고시가 역사적, 국제적인 신뢰성을 가질 수 없는 이유다. 고대 한반도를 왜가 지배했다는 임나일본부설로 역사를 왜곡하는 것 이상의 조작이다. 임나일본부설은 대구가 낳은 세계적인 역사학자 김석형에 의해 완전히 뒤집혀지지 않았던가. 삼국이 일본내에 백제계, 신라계 지배체계를 두었던 것 바로 임나일본부라고.
"사실 일본은 1882년 임오군란 수습책을 강구하는 과정에서도 조선의 송도(독도)를 떼어받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한 사실이 일본 자유신문(사진) 1882년 8월2일자에 실려있습니다. 그때부터 독도를 떼가려는 헛꿈을 가지고 있었다는 기사가 역설적으로 독도가 우리땅임을 분명히 하고 있지요."
◆하루빨리 허구를 포기하라
믿을 수도 없고, 터무니도 없는 시마네현 고시 1백주년을 기념해서 다케시마의 날을 선포하는 것은 불법이라고 이관장을 원천무효를 주장한다.
"1백년전에 독도가 자기네 땅이 되었다면 그 뒤 출판물이나 지도에 표기가 돼야하는데, 현재 일본 해상보안청의 전신인 수로국에서 발간한 자료에도 독도는 '1952년전까지 우리땅으로 돼있습니다. "
요즘 독도는 개방의 물결을 타는 있다. 그러나 영토 수호는 요즘과 같은 야단법썩만으로는 되지 않는다. 임나일본부설을 제압한 사학자 김석형과 같은 걸출한 독도 연구진의 배출, 철저한 연구와 자료확보, 막강한 재력으로 세계를 지배하는 일본의 진실을 알리는 치열한 국민적 노력이 병행돼야한다.
◆흥분하지 말고, 체계적인 대응을
"그동안 독도가 한국령임을 알리는데 너무 소홀했습니다. 흥분하지 말고, 일본의 허구에 대해서 체계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습니다. 장군 멍군식으로 홍보하면 절대로 지지 않습니다. 임난때 가져간 우리 책자로 한민족을 분석, 일제식민지배를 준비했고, 일제식민지배 때 수탈해간 자료로 한국의 오늘을 옭아매려는 일본의 야욕을 국제 외교루트를 통해서도 알려야합니다. 아무리 일본이 1백년, 2백년 전부터 침탈을 준비한다지만 우리 문화가 더 앞서고, 머리도 더 좋은데 단결만하면, 정신만 차리면 또다시 땅을 빼앗길 이유가 없죠. 빼앗겨서는 안되죠."
◆우리도 국제기구, 외교라인 가동을
"그동안 우리가 국제사회에서 너무 역할을 적게 했습니다. 일본은 지금 국제사법재판소, 국제해양법연구소 등에 자금줄이지 않습니까. 영향력이 막강합니다. 국제사회에서는 영원한 적도, 우방도 없는 것 아닙니까. 우리도 역할을 키우고, 우리를 홍보해야합니다."
국제적인 네트워크나 외교라인을 통해서 일본이 자국에 유리하게 쇄뇌작전을 이미 상당히 진척시켜놓은만큼 지금부터라도 그를 만회해야한다고 보는 이관장은 "국제적인 연대를 통해서 독도를 제대로 알리는데 주력하는 한편 좀더 쉽게 독도를 체험할 수 있도록 IT체험관을 만들고 싶다"고 말한다.
◆노소가 함께 즐길 IT 독도 제작을
"사실 독도입도가 개방됐지만 날씨로 인해 연중 40-50일 정도 밖에 못갑니다. 입도객을 두세배로 늘린다고 해도 우리 국민이 다 가보려면 1백년은 걸릴 걸요. 실제로 못가도, 독도를 체험할 수 있도록 IT와 독도를 접목시킨 'IT독도'를 제작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렇다. 워싱턴 DC의 스미소니언 박물관에서 최고 인기를 끄는 3D 자연사체험관 아이맥스처럼 독도박물관도 IT체험관을 만든다면 훨씬 더 효율적으로 독도 관련 지지류, 독도를 지킨 사람들, 독도의 세계사적 위치 등을 종합적으로 알릴 수 있다.
최미화 편집위원 magohalmi@imaeil.com
사진 허영국 기자 huhy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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