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풍의 팀' 안양 SBS가 대구 오리온스의 막판 추격을 힘겹게 따돌리고 4년만에 4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SBS는 21일 대구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04-2005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3전2선승제) 2차전에서 쫓고 쫓기는 시소게임끝에 Jr. 버로(41점)의 빛나는 활약에 힘입어 115-113으로 오리온스를 따돌렸다.
이로써 2연승을 기록한 SBS는 2000-2001시즌이후 4년만에 4강 플레이오프(5전3선3승제)에 진출, 26일부터 정규리그 2위인 전주 KCC와 챔피언결정전 티켓을 다투게 됐다.
이날 SBS 승리의 주역은 '특급용병' 단테 존스가 아닌 '성실한 용병' Jr. 버로였다.
정규리그 막판 15연승의 주인공이었던 존스가 오리온스의 찰거머리 수비에 활동 폭이 줄어들자 대신 버로가 상대 골밑을 마구잡이로 유린했다.
1쿼터에서 11점을 몰아치며 제공권을 장악했던 버로는 승부의 분수령이 된 4쿼터에서는 혼자 16점을 쓸어담아 SBS를 4강 플레이오프로 견인했다.
3쿼터까지 84-81로 근소하게 앞섰던 SBS는 4쿼터 7분께 93-91로 쫓긴 상황에서 버로가 연속 3골과 자유투 1개를 성공시켜 순식간에 100-91로 달아났다.
오리온스는 네이트 존슨이 2점을 만회했지만 SBS는 존스가 덩크슛 2개를 잇따라 림에 꽂은 뒤 버로의 통렬한 3점슛까지 작렬, 107-93으로 달아나며 무려 14점차로 벌려 승부를 결정짓는 듯 했다.
그러나 오리온스의 뒷심도 만만치 않았다.
막판 총력전에 나선 오리온스는 크리스 포터와 존슨의 골밑슛에 이어 김병철과 김승현이 가로채기 2개를 성공했고 경기 종료 57초를 남기고는 김승현이 자유투 2개를 꽂아 기적처럼 107-107,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운명의 여신은 끝내 오리온스를 외면하고 말았다.
SBS는 40여초를 남기고 자유투를 얻은 양희승이 위기속에도 침착하게 자유투 2개를 성공했고 다시 공격 기회를 잡은 버로가 종료 직전 자유투 2개와 골밑슛을 잇따라 터뜨리며 다시 113-107로 달아나 승부를 갈랐다.
SBS의 토종슈터 김성철은 3점슛 4개를 포함해 21점을 기록했고 존스는 20점을 보탰다.
반면 오리온스는 포터가 34점,12리바운드, 김승현은 14점, 14어시스트로 분전했지만 SBS의 돌풍앞에 눈물을 삼키고 말았다.
이에 따라 올 프로농구 4강구도는 TG삼보-삼성, KCC-SBS로 짜여져 최후의 승자를 가리게 됐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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