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백프라자갤러리 강혜자 작품전

일본 다카마쓰시서도 개인전 계획

신문을 재료로 색다른 조형세계를 보여주는 한국화가 강혜자(31)씨의 작품전이 4일까지 대백프라자갤러리에서 열린다.

강씨는 신문을 일정한 크기로 접거나 자르고, 돌돌 말아 붙이는 반복과 조합의 작업을 통해 새로운 선과 질감의 형태를 표출시키는 독특한 조형세계로 주목받고 있는 작가다.

신문을 겹쳐 자른 단면이 동양적인 정서를 잘 보여주는 데다 컬러 신문지를 접어 모서리에서 배어나오는 색만으로 한국의 오방색을 자연스럽게 표현함으로써 한국화의 영역을 확장시키고 있다.

이번 개인전에는 평면, 입체, 설치작품 등 모두 120여 점을 선보인다.

영남대, 대학원을 졸업한 그는 일본, 중국 등 국내외에서 초대전을 갖는 등 활발한 작품활동을 펴오고 있으며 이번 대구전에 이어 일본 다카마쓰(高松)시 아코스타쥬 갤러리에서도 개인전을 갖는다.

5년째 신문을 소재로 독자적인 조형언어를 구축해온 강씨는 "신문은 사람들의 이야기의 결집체"라면서 "종이라는 보편성 속에서 개개의 다양한 이야기를 품고 있다는 점에서 현대인들과 비슷하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사전과 잡지, 휴지 등 종이라는 일상적인 소재로 당분간 좀 더 연구해 볼 작정이라는 작가 강씨는 "살면서 경험하는 갖가지 모습을 신문이라는 소재에 가장 잘 표현해내고 싶다"고 말했다.

최세정기자 beaco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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