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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의 위기'에 맞은 新聞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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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대구 인터불고호텔에서 제49회 신문의 날(4월 7일) 기념식이 열렸다. 한국신문협회,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한국기자협회 등 언론 3단체는 이날 행사에서 "한국의 신문은 지금 최대의 위기에 봉착해 있다"고 진단하고, 경기 침체'방만 경영'방송의 영역 확대'인터넷 매체의 급성장 등 위기의 원인은 다양하지만, 외부적 환경에서만 찾으려 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냉철한 자기 반성과 점검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당연한 지적이다. 신문의 위기는 메이저급 신문들의 엄청난 물량 공세와 패권 전략에서 비롯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전투구식 판매 경쟁'권언 유착은 신문의 공공성과 자존심을 훼손시키고, 신문을 싸구려 상품으로 전락시켰다. IMF 외환 위기로 치명타를 맞고, 이어진 경기 침체와 참여정부의 보수'진보 편가르기, 이로 인한 업계 안팎의 갈등이 중첩되면서 신문은 최악의 상황에 빠져든 것이다. 지난 2월 일간 신문의 내수 출하량은 작년 2월 대비 21.4%나 급감했다. 일부 신문사의 무가지 감축을 감안하더라도 엄청난 양이다.

외형적 요인 못잖게 눈에 보이지 않는 요인도 있다. 정도(正道)를 모르는 언론인들의 행태도 그 중 하나다. 약한 자에 오만하고 권력과 이익 앞에 기회주의적인 언론 종사자들이 적지 않다. 그러면서 취재와 논지가 일부 시민단체 수준에도 못 미치는 역량 부족 현상도 빚어지고 있다. 구태의연하거나 독자를 혼란스럽게 하는 생경한 지면 또한 독자를 신문으로부터 멀어지게 하는 요인이다.

신문의 날을 맞아 신문인들이 위기를 재인식한 것은 그나마 희망이 있음을 보여준다. 알찬 지면과 공정한 경쟁을 통해 독자에게 다가가는 일을 어떻게 실천할 것인가가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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