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소한 농사만이라도 지을 수 있도록 해줘야 할 것 아닙니까. 태풍 매미로 농로가 없어진 지 벌써 2년이 다 돼 갑니다."
김천시 증산면 장전리 속칭 마우실 마을에 유실된 농로가 2년이 지나도록 방치되고 있어 주민들이 대책 마련을 호소하고 있다.
마을 뒤편 산을 잇는 계곡 쪽 농로 300여m가 없어지면서 농사마저 포기할 수밖에 없다는 것.
실제로 농로가 있던 자리는 바위로 뒤엉켜 다니기에도 힘들었고 전답에는 잡초만 무성했다.
마을주민 이순기(73)씨는 "산소며 임야며 다 이 길을 이용해야 하는데 갈 수가 없다"며 "늙은 사람들만 모여 살고 휴경지가 좀 있다는 이유로 수해복구공사를 안해 준 것 아니냐"고 말했다.
육성일(61)씨는 "임야 3만평에 약초와 유실수를 재배할 계획이었지만 길이 없어 낭패를 겪고 있는데다 바윗길을 오르내리다 무릎까지 다쳐 고생했다"며 복구공사를 해주지 않는 당국을 원망했다.
김천시는 이에 대해 "마우실 마을 농로는 계곡 바닥을 길로 이용한 곳으로 태풍때 주민들의 피해신고가 없어 피해조사지역에 포함되지 않았다"며 "주민들이 영농 의지가 있다면 복구하는 방안을 검토해보겠지만 하천지역이어서 어려움이 많다"고 밝혔다.
김천·이창희기자 lch888@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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