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로는 얼핏 깨끗해 보이지만 그곳에서 조금만 벗어나면 완전히 쓰레기 더미입니다.
"
대구등산학교 회원 및 시민 80여명은 개교 22주년을 기념해 17일 팔공산 일대를 돌며 쓰레기 줍기 등 '대청소등반'을 했다.
이번 등반에는 20여명씩 4개조로 나뉘어 자연공원관리사무소, 팔공산 케이블카, 수태골, 폭포골 등 4곳에서 출발, 산 중턱까지 등산로 주변 각종 쓰레기 및 오물을 수거했다.
이들은 보통 사람들이 가기힘든 난코스나 등산로에서 벗어난 곳을 중심으로 쓰레기를 모았다.
이들이 마대, 비닐봉투 등에 담아온 쓰레기양은 모두 2t에 달했다.
기름통, 기계모터, 각종 고철 등 무거운 쇠붙이류도 있었으며 시계, 등산용품 등 쓸 수 있는 물건들도 꽤 눈에 띄었다.
등산학교 회원 이용일(48·북구 침산동)씨는 "등산로에서 5∼10m 떨어진 곳에 과자 부스러기, 빈 깡통 등이 많았다"며 "청소하는 모습을 본 몇몇 등산객들이 '미안합니다'라고 말해 흐뭇하기도 했지만 '안 버리는 시민의식'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했다.
대구산악연맹 장병호(44) 부회장은 "시민 1만여명이 하루 날짜를 정해 대대적인 청소를 한다면 한층 깨끗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권성훈기자 cdrom@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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