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화제의 저자-웰빙 가이드북 출간한 장현갑 교수

"사랑과 명상이 건강을 증진시킨다"

"마음 챙기기에 따라 삶의 질이 달라집니다." 국내 최초로 통합의학의 개념을 도입한 웰빙 가이드북을 출간한 영남대 심리학과 장현갑 교수는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란 불교의 가르침이야 말로 만병을 다스리고 삶의 질을 높이는 화두라고 했다.

장 교수는 가톨릭대 의대 통합의학교실 변광호 교수와 '스트레스와 심신의학'을 공동 저술한 데 이어 '몸의 병을 고치려면 마음을 먼저 다스려라', '삶의 질을 높이는 이완'명상법' 등의 심신의학서를 학지사에서 잇따라 펴냈다.

'스트레스와 심신의학'은 스트레스의 개념과 스트레스의 생리 및 병리기전에 대해 과학적이면서도 의학적인 접근을 시도함으로써 이른바 '스트레스 의학'의 정립을 시도한 책.

또 다른 명상의학서 '몸의 병을 다스리려면 마음을 먼저 다스려라'는 '몸-마음-건강'의 관계를 심리학적 관점에서 접근하고 있다. 장 교수는 이 책에서 '사랑과 명상이 건강을 증진한다'는 최근의 과학적 연구결과를 소개하면서 "건강한 삶의 핵심은 낙천적인 생각"이라고 주장한다.

아울러 스트레스 감소 훈련법을 소개해 독자로 하여금 자기 증상에 맞는 방법을 선택하고 실천함으로써 스트레스의 폐해에서 벗어나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

'삶의 질을 높이는 이완'명상법'에서는 하버드, 듀크, 매사추세츠, 캘리포니아, 애리조나 등 미국의 저명한 대학병원 심신의학 클리닉에서 활용하고 있는 임상기법들을 소개하면서 편두통과 고혈압, 불안증, 불면증 등 신체적 증상에 따른 이완'명상법의 선택적 적용을 돕고 있다.

"통합의학은 '보완대체의학' 중 과학적인 근거가 있고 의사들의 거부감이 적은 진단 및 치료방법들과 정통 서양의술과의 접목을 시도하는 새로운 의료 패러다임입니다. 심신, 영양, 운동 등 전인적 접근을 하는 이른바 '생활습관의학'으로 그 중심에 '심신의학'이 자리하고 있지요".

심신의학에는 여러 접근방법들이 있으나 명상을 기반으로 한 스트레스 완화 프로그램이 핵심을 이룬다는 장 교수는 심리적 안정과 스트레스 해소가 질병을 예방하고 육체적 건강을 담보하는 첫 출발점이라는 인식에서 예방의학 분야에서부터 치료의학 분야에 이르기까지 임상가이드를 제시하고 있다.

15년 전 미국 매사추세츠대학 의료원 행동의학과 교수 존 카밧진 박사에 의해 개발된 이 프로그램은 미국과 유럽에서는 이미 수십 년 동안 임상의학에 적용되어 왔으며, '심신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의과대학들도 수백 곳에 이른다는 것.

그러나 오랜 명상수련의 역사를 지닌 우리나라에 이 프로그램이 소개된 것은 불과 7년 전. 바로 장 교수가 카밧진 박사의 저서 '총체적 위기의 삶'을 '명상과 자기치유'라는 한국어판으로 옮기면서부터다.

최근 '마음챙김 명상과 자기치유'라는 제목으로 다시 카밧진 박사의 저서를 번역하기도 한 장 교수는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를 거쳐 서울대 의대와 가톨릭 의대에서 연구교수로 재직한 8년 동안 '마음과 뇌의 관계'를 연구하는 이른바 '생리심리학'을 국내 최초로 도입한 장본인이다.

"20대부터 고혈압과 심장병으로, 40대에는 당뇨병 등으로 고생했습니다. 스스로를 치료하기 위해 22년 전부터 국선도와 태극권, 참선, 요가, 관(觀)법 등을 직접 수련하면서 그 효과를 체험하고 있습니다."

조향래기자 swordj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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