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열린 국회 문화관광위원회 전체회의는 KBS 결산 보고 자료제출 문제를 놓고 파행을 빚었다.
KBS의 지난 한해 600억 원대 적자를 비롯한 일부 PD들의 공금유용 사건 등이 이날 회의의 핵심이라며 한나라당 의원들이 관련 자료 제출을 요구했으나 여당과 KBS측이 난색을 보여 한나라당 의원들이 집단 퇴장한 것.
한나라당 정병국 의원은 "KBS는 팀제로 구조조정을 했다는데 임금을 보면 이전보다 오히려 더 인상됐다"면서 부실경영을 해도 책임을 물을 수 있는 법적 근거가 없고 요청자료도 거부하고 있어 자료 제출이 없는 한 결산 유보를 공식 요청하겠다"고 했다.
이에 대해 열린우리당 정청래 의원은 "자료가 없어도 심의할 수 있는 부분이 있지 않느냐"면서 한나라당의 결산심사 유보 결정을 반대한다고 맞섰다.
한편 KBS 정연주 사장은 "의원들이 일부 자료는 전날 요청하는 등 시기상으로 늦었고, 이사회 회의록은 제공이 아닌 열람만 할 수 있도록 했다"면서 "제공하지 않은 자료를 통해 내부감사가 진행 중인 사안이 알려질 경우 개인의 명예훼손이 우려되는 사안"이라고 답변했다.
이에 한나라당 의원들은 상임위장을 집단 퇴장하고 국회 기자실을 찾아 "정 사장의 자진 사퇴 이전에는 결산심사에 나설 수 없다"며 퇴진을 촉구했다.
박상전기자 mikypark@imaeil.com사진: 21일 국회 문화관광위원회에서 한나라당 의원들이 자료제출 부실을 이유로 한국방송의 지난해 결산안에 대한 심사를 거부하며 퇴장하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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