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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 각종 기념비 건립요구 홍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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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독도 개방정책 이후 기념비 건립 등 각종 방안으로 독도가 홍역을 치르고 있다.독도노래비 건립준비위원회(위원장 길종성·41·전국수영연합회회장)는 최근 '독도는 우리 땅' 노래비 건립 규모(높이 1.8m, 너비 1m)를 확정하고 문화재청에 독도 노래비 건립 신청서를 접수한다고 26일 밝혔다.

길종성 위원장은 "생태계 보존을 위해 독도 접안시설 기념비 옆에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시설물 설치는 고려해 볼 만한 것이 아니냐" 며 "독도 설치가 허용되지 않으면 울릉도 독도박물관(울릉읍 약수공원) 주변 부지에 설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청년회의소(JC)는 지난 20일부터 독도에 충무공 이순신 장군 동상과 거북선 모형 건립을 위해 이순신 장군 초상이 새겨진 100원짜리 동전 4천800개 모으기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최근 경북도는 국내 모 단체가 '독도는 대한민국 땅'임을 알리는 해저표석을 독도 인근 바다에 설치하자는 제안이 들어왔지만 '문화재 보호법 저촉 소지가 있어 곤란하다'고 밝히기도 했다.

문화재청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독도 입도허용 이후 독도에 각종 기념비 건립 등 각종 시설물을 설치하겠다는 내용의 전화가 하루 3, 4건에 이르고 있다고 전했다. 설치 희망 시설물은 시비, 노래비, 이순신 장군, 유관순 열사, 신라장군 이사부 등 역사적인 인물 동상 및 거북선 모형 설치 등이며 독도 태극기를 대형으로 교체, 영토 표시를 하게 해달라는 등 민원성 요구도 있다.

이에 대해 문화재청과 환경부 및 경북도, 울릉도는 무분별한 개발이 독도의 생태계와 환경을 파괴할 수 있어 보존에 신경을 써야한다는 입장이다.이에 대해 문화재청 독도담당 이위수(51) 서기관은 "독도가 부서지기 쉬운 집괴암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상황에서 생태계와 경관 훼손이 불가피, 시설물 설치에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양승영 경북대 명예교수(문화재청 문화재위원)는 "각종 기념물을 설치할 경우, 아름다운 독도의 경관을 해칠 우려가 크다"며 "우리 국민의 독도를 사랑하는 마음은 충분히 이해되지만, 시설물을 새로 만드는 것은 독도 훼손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정부는 2002년 이후 독도에 균열이 생기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됨에 따라 영토보존을 위해 정부차원의 진상조사를 벌인 뒤 대책을 마련키로 했다고 해양수산부는 26일 밝혔다. 정부는 이르면 이번주 내 관련 정부기관들이 합동으로 특별조사단을 파견, 정밀조사를 벌인다는 방침이다.

김해용기자 kimhy@imaeikl.com 울릉·허영국기자 huhy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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