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한여름?'…경북 상주 29.3도

27일 경북 상주 낮기온이 29.3도까지 올라간데 이어 28일에도 대구와 경북 포항의 낮 최고기온이 31도를 기록하는 등 당분간 전국일부 지역에서 한여름 같은 날씨가 나타나겠다. 30도를 넘어서는 것은 28일이 올들어 처음이고 작년보다는 일주일이 늦은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낮 최고 기온이 30도를 기록한 날은 4월21일이었다.

27일 경북 상주 기온이 최고 29.3도까지 상승하는 등 남부와 영동지역에서 이상고온현상이 나타났다. 또한 대구와 경북 포항의 수은주가 한때 28도까지 올라갔고 전북 전주의 낮 최고기온도 27도를 나타내는 등 상당수 지역의 낮 기온이 25도를 웃돌았다.

28일에는 기온이 27일보다 더 올라가는데다 오후 늦게 황사가 나타나면서 무덥고 짜증나는 하루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대구와 경북 포항을 제외하고 지역별 낮 최고 예상 기온을 보면 전북 전주와 강원 강릉이 모두 29도를 기록하겠고 광주 28도, 충북 청주·충주·대전·전북 군산·경남 창원 26도, 전남 목포 25도 등을 나타내겠다.

때아닌 더위는 29일에도 지속되다가 30일 북서쪽에서 유입되는 차가운 고기압의영향을 받아 다소 주춤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평년기온보다는 2∼3도 높은 수준을 보이겠다. 계절의 여왕인 5월이 시작되기도 전에 남부를 중심으로 때아닌 여름 날씨가 나타나는 것은 우리나라에 따뜻한 남서풍이 유입되고 강한 햇볕이 내리쬐면서 기온상승을 일으키기 때문.

휴일인 다음달 1일부터는 평년기온을 되찾을 것으로 전망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5월1일 오후부터 2일 사이 전국적으로 비가 내리면서 기온이 평년수준으로 내려가겠다"며 "다음달에도 일시적으로 고온현상이 나타나는 날이 있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