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홈쇼핑, 못 파는 게 없다

홈쇼핑에서 팔지 못하는 상품은 없다.

주방용품과 생활용품에서 가전제품, 의류와 구두, 레포츠 제품은 물론이고 보험과 이민·유학·여행 서비스까지 '홈쇼핑에는 없는 게 없다'.

그래도 잘 팔리는 상품에는 유행이 있다.

홈쇼핑 출범 초기에는 중소기업의 아이디어 상품이 주류를 이뤘다.

1996년에는 원적외선 옥돌매트와 원적외선 오븐기가 최대 히트상품이었다.

3억 원이라는 당시로서는 기록적인 매출을 올렸다.

97년에는 바비리스 스팀스타일링기, 98년 컴퓨터와 만능녹즙기, 99년 자화연수기와 복합헬스머신, 2000년 김치냉장고 딤채, 2001년 고급 압력밥솥 등이 인기품목이었고 최근에는 보험상품이 인기대열에 합류했다.

홈쇼핑 보험이 인기를 끌자 일부에서 과장광고로 인한 피해가 지적됐고 이에 금감원 등 감독당국이 실태점검 등 규제에 나설 정도다.

상품별로는 GS홈쇼핑의 경우 한 때 30% 이상을 차지하던 가전제품이 20.1%로 떨어진 반면 가정용품이 27.3%로 올라섰다.

다음으로, 식품(11.7%), 의류(10.5%), 서비스(9.3%), 아동(8.3%) 순이었다.

홈쇼핑의 최대 고객은 수도권이다.

인구가 밀집한 서울이 전체 홈쇼핑 매출의 22%를 차지하고 있다.

경기, 부산에 이어 대구 등 대도시도 주고객층인데, 대구가 차지하는 비율은 전체의 5.3%로 적지 않은 규모다.

구매형태도 도시와 농촌 간 지역별로 특색이 있다.

이를테면 서울사람들은 무채색 계통의 옷을 선호하지만 지방에서는 원색 옷이 잘 팔린다.

보석의 경우 서울에선 14K를, 지방 특히 경상도지역에서는 18K나 순금제품을 좋아한다.

인기품목인 압력밥솥도 수도권에서는 흰색이 가장 잘 팔리지만 지방에서는 빨간색이 인기색상이다.

생선도 지역특색이 있다.

경상도는 주로 고등어를 사고 전라도는 조기를 선호한다는 것이다.

서명수기자 diderot@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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