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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사포 못 쓴 한 풀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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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노인부부 합동결혼식

19일 오전 포항시 북구 흥해읍 청하면 청계리 노인요양시설 정애원 야외잔디밭에서는 하객 1천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노인 부부 4쌍의 합동결혼식이 열렸다.

웨딩드레스를 입고 예쁘게 화장한 김 모(66) 할머니의 눈에는 이내 이슬이 맺혔다.

1969년 정 모(67) 할아버지를 만났으나 경제적 어려움으로 결혼식을 올리지 못하고 혼인신고만 하고 신혼살림을 차린 뒤 우여곡절 끝에 남편과 혼례를 올리게 된 김 할머니는 "37년 동안 가슴 속에 맺힌 한이 봄바람에 눈 녹듯 사라졌다"고 말했다.

정 할아버지는 "아내에게 면사포 한번 씌워 주지 못해 마음에 응어리가 맺혔다"면서 "정말 감회가 새롭다"고 말했다

이날 결혼식을 올린 4쌍은 60대에서 80대의 나이로 경제적 어려움 등으로 결혼식을 올리지 못했거나 재혼한 부부.

이들은 결혼식이 끝난 후 주최 측이 제공하는 제주도 2박3일 신혼여행을 떠났다.

이날 합동결혼식은 사회복지법인 열린 가람이 주최하고 학산종합사회복지관이 주관했다.

포항시와 포스코, INI스틸, 포항도시가스 등 기업이 2천여만 원을 후원했다.

포항·박진홍기자 pjh@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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