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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리한 승부를 피하고 상대적으로 쉬운 타자와 전략적 승부를 택한 배영수의 노련함이 승부처에서 효과를 발휘했다.

3대2로 쫓기던 7회초 2사 주자 2루에서 타석에는 타율 0.362의 이병규가 들어섰다.

3대1로 앞서다 1사 주자 1, 3루에서 조인성에게 희생플라이를 허용, 한 점차까지 쫓긴 배영수는 안타 한 방을 허용하면 승리를 날릴 수 있는 상황.

24일 SK전에서 호투하고도 불펜진의 난조로 승수를 챙기지 못했던 배영수는 신중을 기할 수밖에 없었다.

특히 지난달 26일 선발로 출전해 5대9로 역전패할 당시 7회까지 1실점으로 호투했지만 8회초 1사 1, 2루에서 이병규와 정면 승부를 벌이다 중월 2루타를 맞고 강판당했던 때를 또렷이 기억했다.

볼카운트 2-3에서 '승부를 할까 말까'로 잠시 고민했던 배영수는 136km 슬라이더로 유인구를 던졌고 노련한 이병규는 속지 않았다.

이어 주자 1, 2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후속타자 안상준은 볼 3개만에 쉽사리 우익수 플라이로 처리, 한 점차 리드를 뺏기지 않았다.

배영수는 "안상준과 승부하기 위해 타격감이 좋은 이병규를 의도적으로 걸렀다"고 말했다.

앞서 배영수는 5회초에도 2사 3루에서 이병규를 볼넷으로 내보낸 바 있다.

이창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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