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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미라, '어여쁜 여인'으로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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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친과는 여전히 사이 좋아요"

 "이제 버거소녀는 잊어주세요."

 한 식품회사의 햄버거 CF가 한 때 화제가 된 적이 있다. 웬 낯선 여인이 나와서 능청맞은 코믹 연기를 보여줬기 때문. 왕방울만 한 눈을 가진 그녀는 우스꽝스러운 동작과 대사로 보는 사람들의 시선을 확 끌어당겼다.

 당시의 '버거소녀' 양미라(23)가 훨씬 성숙해진 모습으로 돌아왔다. KBS 1TV 일일극 '어여쁜 당신'에서 그때와는 사뭇 달라진 모습을 선보이고 있다. 코믹함을 지나 엽기적이기까지 했던 이미지에서 180도 전환, 사랑에 애태우는 '눈물의 여왕'이 됐다.

 그녀는 버거소녀 CF 때를 생각하면 지금도 아쉬운 게 많다. 오직 빨리 '뜨고' 싶다는 마음에 물불을 가리지 않았다. "버거소녀"란 멘트도 직접 만들어낸 애드리브. 결국 마음먹은 대로 얼굴을 알리는 데는 성공했지만, 하나만 알고 둘을 몰랐다.

 그 이후 오랫동안 양미라는 달갑지 않은 평가를 받았다. 그녀의 도드라진 외모와 이미지에 대해 거부감을 표현하는 팬들의 반응에 가슴 졸여야 했다. 갑자기 스타덤에 오른 후에 나타나는 '후폭풍' 같은 것이었다.

 "혈액형 O형은 활발하다는 데 전 매우 소심한 성격이에요. 남의 말에 상처도 잘 받고요. 예전 이미지가 너무 강해서 고민했는데 이젠 거기서 벗어나야죠."

 시청률이 좀 덜 나와서 걱정이지만 '어여쁜 당신'의 연기는 매우 만족스럽다. 반효정, 임동진 같은 대선배들이 애착을 갖고 모니터하고 격려해주니 몸 둘 바를 모르겠다. 선배들의 칭찬 한마디에 힘이 솟는다. 볼살이 많이 빠져서 "예뻐졌다"는 소리도 듣는다.

 연기 외에 또 다른 욕심이 하나 있다. 바로 현모양처 되기.

 요리가 취미다. TV홈쇼핑에서 고등어, 국배달 서비스, 조리기구 등을 곧잘 산다. 밥 잘 먹는 사람이 이상형이다. 그래야 솜씨를 발휘할 테니까. 이미 알려진 가장 친한 남자친구와는 여전히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한 차례 홍역을 치러서일까? 앞으로는 멀리 보기로 했다. 조급해하지 않는다. 지구력 있고 끈기 있는 연기자가 되는 게 소망이다.

스포츠조선 김인구 기자 cl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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