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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서주공1단지, '우리도 예쁜 마을이름 붙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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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 영구임대아파트라고 부르지 마세요. 곧 예쁜 이름이 생긴답니다.

"

달서구 성서종합사회복지관은 3일 지역공동체 문화만들기 프로젝트인 '우리마을 이름 만들기'를 통해 성서주공 1단지라는 명칭 대신 '은하수마을'로 이름을 바꿨다.

성서복지관과 관리사무소 측은 지난 2월 아름다운 마을만들기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4월에 주민공모를 통해 '국화', '은하수', '해바라기', '샛별', '장미' 등 5개 이름을 후보로 선정, 지난달부터 투표한 결과 '은하수'라는 새로운 이름을 확정한 것.

'은하수'는 투표에 참여한 주민 971명 중 241표를 얻어 218표의 '해바라기'를 제치고 새로운 마을이름으로 자리잡았다.

주민들은 이날 아파트 입구에 '은하수 마을로 불러주세요'라는 내용의 현수막을 붙이고 지난날 어둡고 부정적인 아파트 이미지를 털어버렸다.

아파트 주민 이순심(60·여)씨는 "못 살고 가난하다는 이유로 마을이름까지 영세아파트로 불려서는 안 된다"며 "마을이름이 바뀐 것을 계기로 이곳 주민들과 인근 이웃들의 인식이 확 달라지길 바란다"고 했다.

김철주(55)씨도 "이름이 바뀐다고 실제 달라지는 건 없지만 마음 깊숙한 곳에 자리잡은 자기비하적인 생각들을 버리게 됐다"고 털어놨다.

이번 마을이름 짓기에 주민들의 관심도 남달랐다.

1차 공모에 주민 100여 명이 참가해 모두 140개의 새로운 이름이 나왔으며 이 중 반복되는 이름을 제외하고 115건이 1차 후보로 올랐으며 5개 후보 중 하나를 확정하는 2차 최종투표 때는 총 1천877가구 중 절반 이상인 971가구가 투표에 참가해 55.3%의 투표율을 보였던 것.

성서복지관 권현수 부장은 "마을이름은 그 주민들의 존재와 주체성을 나타내는 상징성을 갖고 있다"며 "주민들의 의사가 반영된 정답고 예쁜 이름이 정해져 기쁘고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권성훈기자 cdrom@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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