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역세권이란
9월 지하철 2호선 개통을 앞두고 역세권에서 분양했거나, 분양을 예고하고 있는 아파트와 주상복합에 대해 수요자들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역세권 프리미엄이 어느 정도로 커질지를 두고 주택·부동산업계 관심도 커지고 있다.
지하철 2호선 구간(다사~고산 29km)은 1호선과는 달리 대구의 대표적 베드타운인 죽곡·성서·용산·장기지구에서부터 시지·사월지구로까지 이어지는 대규모 아파트단지를 관통하는 대중 간선도로망. 특히 단독주택이나 상업용 건물 등을 헐고 아파트를 건축하는 민간 주도 재건축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수성구 수성1~4가와 범어동, 만촌동 일대를 끼고 있어 개통만 되면 주변 주택시장이 더욱 활성화할 가능성이 크다.
내집을 구하는 데 있어서 지상 도로망만 따지던 종전 주거문화를 확 바꿔놓는 일대 계기가 되고 있는 것. 주거에 역세권 개념이 일찌감치 도입된 서울에서는 지하철역에서 걸어서 5분 거리에 위치한 아파트를 역세권으로 분류한다.
◆신규 분양마다 대박
4월 업계 예상을 뒤엎고 초기(계약기간 3일간) 분양률 90%를 달성한 대구 달성군 다사읍 죽곡지구의 '한라하우젠트·경남아너스빌(605가구)'. 2호선 역세권이라는 입지여건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이 때문에 같은 지구에서 하반기 분양 예정인 대림산업 아파트에 대해서도 벌써부터 수요자들 관심이 모이고 있다.
240가구 소규모에 33평형 분양가로는 대구에서 처음 2억5천만 원을 돌파한 수성구 수성4가 삼환나우빌의 초기계약률이 70%대에 달한 것 역시 역세권이라는 장점이 작용한 덕분으로 풀이된다.
4월 분양한 주거용 오피스텔 '경남 센트로팰리스Ⅱ'도 역세권이라는 이점이 작용, 초기계약률 100%를 달성했다.
2003년 7월 분양한 수성구 만촌동 옛 소선여중 터의 '수성2차 대림 e편한세상(477가구)' 역시 분양권 전매가 안되는 가운데서도 초기계약 100%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해냈다.
◆분양권 프리미엄도 쑥쑥
기존에 분양된 2호선 주변 아파트나 주상복합의 분양권 프리미엄도 쑥쑥 불어나고 있다.
2003년 9월 분양한 수성구 범어동 '유림노르웨이숲(576가구)'의 경우 역세권 밖에서 같은 시기에 분양한 황금동 '롯데캐슬골드파크'에 비해 높은 프리미엄을 자랑하고 있다.
또 이달 들어 입주를 시작한 수성구 수성4가 '대림 e편한세상(664가구)' 아파트는 2002년 분양가에 프리미엄이 평형대별로 1억 원 이상 붙어 거래되고 있을 정도. 범어동 주상복합 '코오롱하늘채수'도 높은 프리미엄을 형성하고 있다.
2003년 6월 분양에 들어갔으나 상당량의 미분양분을 남겼던 중구 대봉동 주상복합 '센트로팰리스(843가구)'는 지하철 개통이 가까워질수록 게약률이 높아져 현재는 저층 일부를 제외하고는 모두 계약된 가운데 일부 층은 프리미엄까지 붙어 분양권이 거래되고 있다.
중구 대신동의 '영남모아드림(492가구)' 아파트는 초반 계약률 저조로 시행사가 엄청난 부담을 안았으나 최근 시공권이 태왕으로 넘어간 이후 68평형 일부를 제외하고 대부분 팔려나가 지하철 역세권의 프리미엄이 크게 작용하고 있음을 실감케하고 있다.
◆분양 앞둔 단지에 관심 고조
우선 태왕이 다음주 모델하우스(수성구 만촌동)를 공개하는 수성구 시지동 '시지 태왕아너스(407가구)'가 역세권 중심부에 위치,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고산역과 신매역을 양쪽으로 둬 더블역세권으로 부각되고 있는데, 고산역에서 300m, 걸어서 5분이면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다.
여기에다 뒤로 천을산, 앞으로 매호천을 낀 '배산임수'형 명당자리로 명문학군, 풍부한 유통망, 공원 등과 더불어 '주거타운'으로는 전국 어느 곳에 내놔도 빠지지 않는 입지라고 태왕은 자랑하고 있다.
이달 중 태영이 수성구 수성4가에서 분양할 예정인 태영데시앙(718가구)도 범어역과 대구은행역을 끼고 있고 수성구 만촌동 한국관 인근의 주상복합 '대림 아로타워(224가구)'도 역세권에 들어 있다.
롯데건설이 10일 모델하우스를 공개한 뒤 입주자 모집에 나서는 수성구 수성4가 '수성 롯데캐슬(124가구)'도 역세권이라는 장점을 내세우고 있고 현재 분양 중인 사월동 대성유니드(413가구) 아파트 역시 지하철역으로부터 5분거리에 위치하고 있다는 점 때문에 예상 밖의 높은 계약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 밖에도 두산건설이 시공 예정인 대구 최고의 주상복합인 수성구 범어동 '두산 위브제니스(1천500가구)'와 동일하이빌이 이달 중 분양 예정인 '동일하이빌(220가구)'아파트도 범어역세권이라는 점을 내세워 판촉전을 펴고 있다.
황재성기자 jsgold@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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