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김선우 4⅔이닝 1실점 호투…부상 강판

김선우(28 워싱턴 내셔널스)가 잘 던지고도 부상 불운으로 다 잡은 승리를 아깝게 놓쳤다.

김선우는 20일(한국시간) 알링턴 아메리퀘스트필드에서 벌어진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로 등판, 5회 2사까지 3-1로 앞서며 승리를 눈 앞에 뒀으나 갑작스러운 오른팔 근육 경련으로 마운드를 내려왔다.

5회 2아웃까지 3안타 1실점의 눈부신 호투. 몸 맞는 공 1개와 볼넷 1개를 내준 반면 삼진 5개를 잡아냈다.

김선우는 3-1로 앞선 5회 2아웃을 잡은 뒤 2번 마이클 영에게 초구를 던진 뒤 팔꿈치 통증을 호소, 프랭크 로빈슨 감독과 팀 트레이너가 올라온 가운데 잠시 시간을 끌며 회복을 기다렸으나 결국 고개를 가로 저었다.

뜻하지 않은 부상 불운으로 승리를 놓친 김선우는 시즌 성적 1승무패는 변함없이 방어율만 3.18에서 2.81로 끌어내렸다.

투구수 87개 중 56개가 스트라이크였을 정도로 제구력이 좋았고 최고 구속은 시속 150km(93마일).

목 근육통을 호소한 에스테반 로아이자 대신 갑자기 선발로 등판한 김선우는 4회를 빼놓고는 매회 주자를 출루시켰지만 시즌 최고의 피칭을 했다.

1회 시작하자마자 데이비드 델루치와 마이클 영을 삼진으로 솎아냈고 마크 테세이라에게 몸맞는 공을 내줬지만 행크 블레이락을 1루 땅볼로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2회에는 알폰소 소리아노와 케빈 멘치에게 안타와 볼넷을 내주며 몰린 무사 1,2루에서 후속타자를 모두 범타로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다.

3회와 4회는 델루치에게 유격수 앞 내야 안타만 허용하며 탈삼진 2개를 잡아내는 완벽한 피칭을 했다.

워싱턴 내셔널스는 1회 연속 4안타로 2득점 한 뒤 4회에도 2사 후 브래드 윌커슨의 적시타 등 연속 3안타로 1점을 보태 3-0으로 점수차를 벌려 김선우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순항하던 김선우는 5회말 리처드 이달고에게 솔로홈런을 허용, 첫 실점을 했다.

초구 시속 130km(81마일)의 몸쪽 슬라이더를 이달고가 잘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겼다.

그러나 김선우는 샌디 알로마를 3루 땅볼로 처리하며 제 페이스를 잃지 않았고 델루치는 또 다시 삼진 처리하며 승리 투수 자격을 갖추는데 아웃카운트 한 개만을 남겨두게 됐다.

하지만 마이클 영을 맞아 초구 145km의 공을 던져 파울볼로 원스트라이크를 잡아낸 김선우는 갑자기 3루쪽 워싱턴 더그아웃을 보며 불편한 동작을 취하기 시작, 결국 다 잡은 승리를 뒤로 한 채 트레비스 휴즈에게 마운드를 물려주고야 말았다.

워싱턴은 8회 윌커슨의 3타점 2루타 등으로 5득점, 결국 8-2 승리를 낚았으나 승리투수 기쁨은 김선우로부터 마운드를 넘겨받은 휴즈가 차지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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