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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에 하나뿐인 어린이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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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책이랑 글이랑'

"건강한 몸을 위해서는 좋은 음식을 먹어야 하듯 건강한 정신을 위해서는 좋은 책을 읽어야 합니다.

"

지난해 4월 1일 포항시 대잠동 이동시장 입구에서 문을 연 '책이랑 글이랑'은 경북에서 단 하나뿐인 어린이도서관. 30평 규모의 작은 공간이지만 벽면 빼곡히 들어찬 5천여 권의 도서가 어린이들의 책에 대한 갈증을 풀어주고 있다.

'책이랑 글이랑'에서는 내 아이 남의 아이가 따로 없다.

아이와 함께 온 어머니들은 다른 집 아이들도 똑같이 품에 안고 책을 읽어준다.

또 강제로 책을 읽게 하지 않고 엄마가 같이 책을 읽는 그런 공간이라는 점에서 아이들의 반응도 좋다.

5세부터 초등학생까지 이용가능한 이곳은 공립도서관이 아닌 탓에 최소한의 유지와 책임감을 지우기 위해 연회비 3만 원을 받아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연회비는 부족한 책을 구입하고 도서관 월세(60만 원) 등을 내는데도 모자란다.

이 때문에 처음에는 주변의 곱지 않은 시선을 받기도 했지만 지금은 부모들이 자원봉사를 자청하고 있는가 하면 모 출판사에서는 매달 2권의 아동도서를 기증하는 등 적극 후원해 주고 있다.

내 아이들이 마음놓고 좋은 책을 읽는 공간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 했기 때문이다.

이곳은 아이들을 위한 문화공간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

토요일마다 어린이에게 유익한 영화를 상영하고 매일 자원봉사자가 재미난 책 이야기를 들려주며 '작가와의 만남', '좋은 책 전시회', '어머니 독서모임' 등도 열고 있다.

다음달 22일에는 '가방 들어주는 아이들'이라는 책으로 유명한 동화작가 고정욱씨를 초청할 예정이다.

5개월째 하루도 빠지지 않고 다니고 있다는 김경식(10·포항시 대잠동)군은 "읽고 싶은 책을 마음껏 읽을 수 있어 너무 좋다"면서 "우리 동네에 어린이도서관이 있다는 사실이 너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책이랑 글이랑'의 목표는 완전 무료운영으로 바꾸는 것. 3년만 어린이도서관을 운영하면 문화관광부에서 연간 200만 원을 지원받을 수 있기 때문에 이르면 5년 후에는 꿈을 이룰 수 있을 전망이다.

두 자녀의 엄마이기도 한 김성희(36) 관장은 "선정적이고 폭력적인 책들이 너무 많은 현실에서 아이들이 좋은 책을 만날 수 있는 공간이 너무 부족하다"며 "아이들이 행복하게 자랄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은 어른들의 책임"이라고 말했다.

포항·이상원기자 seagull@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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