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삼성 2위 추락…바닥은?

SK·한화에 무릎 4연패 '수렁' … 두산 어부지리 선두

삼성 라이온즈가 4연패에 빠지며 42일만에 선두 자리를 빼앗겼다. 삼성은 29일 대전야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경기에서 선발 전병호의 난조와 타선의 침묵으로 3대7으로 패했다. 43승27패1무를 기록한 삼성은 이날 경기가 없었던 두산(43승26패2무)에 0.5경기차 2위로 내려앉았다.

승률 100%를 자랑하며 '행운의 사나이'로 불렸던 선발 전병호도 침묵하는 타선 앞에서는 더 이상 행운을 불러오지 못했다. 삼성이 기록한 안타 수는 5개. 지난 26일 SK전부터 매 경기 5안타만을 기록하고 있는 삼성은 이날도 타선의 무기력증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힘 한번 써 보지 못하고 무너졌다. 반면 한화는 장단 14안타를 터뜨리며 삼성 마운드를 무너뜨렸다.

출발은 삼성이 좋았다. 한화 선발 정민철이 1회만을 던지고 팔뚝 통증으로 신인 양훈으로 교체될 때만해도 삼성에게 행운이 찾아오는 듯 했다. 2회초 2사 주자 1, 2루에서 이정식이 친 타구가 3루수 실책으로 2루 주자 김한수가 홈인, 행운이 현실로 되는 듯 했다. 하지만 그것으로 끝이었다.

전병호는 1대0으로 앞서던 2회말 2사 주자 1, 2루에서 심광호에게 3점 홈런을 허용한 뒤 2대3으로 뒤지던 3회말 선두타자 조원우에게 1루타, 김인철에게 2루타, 데이비스에게 홈런을 잇따라 얻어맞고 3실점, 임창용으로 교체됐다.

한화 타선이 전병호를 두들기는 동안 삼성 타선은 19세 신인 양훈에게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7회초 1사 주자 1루에서 차명주로 교체될 때까지 5와⅓이닝 동안 양훈으로부터 뽑은 안타는 3개에 불과했다. 2대6으로 뒤지던 4회초 2사 주자 1, 2루의 득점 찬스를 무산시킨 삼성은 5, 6회초 2이닝 동안 6타자가 모두 땅볼 아웃되는 수모를 당했다.

9회초 선두타자 김한수가 좌전안타로 진루한 뒤 맞은 마지막 기회에서 타석에 들어선 양준혁은 유격수 병살타로 물러나며 이틀동안 3개의 병살타를 기록했다.

선발 전병호는 2이닝 동안 12타자를 맞아 6안타(2홈런), 6실점하며 시즌 첫 패배를 당했다. SK는 기아를 7대6으로 물리쳤다. 두산-롯데전(잠실)과 현대-LG전(수원)은 비로 취소됐다.

이창환기자 lc156@imaeil.com

▲프로야구 대전전적(29일)

삼 성 011 000 100 - 3

한 화 033 001 00X - 7

△승리투수=양훈(3승4패)

△패전투수=전병호(2승1패)

△홈런=심광호 4호(2회.3점), 데이비스 13호(3회.2점, 이상 한화)

SK 7-6 기아 △승=정우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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